호치민발 인천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기체 정비 등으로 9시간 가까이 출발이 지연됐다.

아시아경제 등에 따르면 24일 오전 2시20분(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736편이 기체결함 등으로 출발이 지연되면서 승객 349명의 발이 8시간 55분 가량 묶였다.

OZ736편은 기체 결함과 이륙 직전 승객의 하기가 겹치면서 출발지연이 더욱 길어졌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호치민에서 승객을 태우고 출발하기 직전 관성항법장치에 오류가 발견돼 정비에 들어갔고 약 1시간 만에 결함을 해소했으나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탑승객 2명이 이륙 직전에 내리기를 요청하면서 출발시간이 지연됐다.

탑승객이 이륙 직전에 내릴 경우 전체 탑승객들은 소지품과 휴대 수하물에 대한 기내 보안점검을 마치고 다시 탑승해야 한다.

▲ 코리아데일리 DB

오전 6시20분께 승객들이 재탑승하고, 다시 활주로로 나가기 위해 이륙을 준비했으나 이번에는 보조동력장치(APU)에 이상으로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은 계류장에 대기 중인 지상전원공급장치(GPU)를 가져와 엔진 구동을 시도했으나 여러 차례 실패했고, APU 고장으로 기내 에어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승객들은 찜통 속에서 대기해야 했다.

오랜 기다림과 더위에 지친 승객들은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70여명의 승객들은 탑승을 거부하고 하기했다.

OZ736편은 280명의 승객들을 싣고 한국시간으로 낮 12시 25분에 호치민공항서 이륙, 오후 5시 8분께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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