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특정 사이트에 접속만 해도 접속자의 정보를 빼가는 이른바 ‘웜홀 해킹’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돼 국가정보원이 조사에 나선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이달 초 국내 항공 관련 대형 방산업체에 접속한 이용자들의 자료가 실시간으로 이동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국정원 등 당국이 지난 11일 해당 업체의 서버 등을 조사했고 북한이 해킹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방산업체 사이트에 접속하는 군 관계자나 방산업체 관계자의 정보를 노렸을 것으로 보고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금까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로 사이트를 마비시키거나 특정 서버를 직접 공격해 자료를 빼가는 공격을 주로 해 왔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해킹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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