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설 연휴 앞두고 달걀 값 잡는다…미국산 판매 개시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롯데마트가 달걀값 사냥에 나섰다. 업체는 애초 알려진 것보다 500원 낮게 책정돼 많은 소비자가 찾기를 희망했다.

24일 롯데마트는 지난 23일부터 미국산 달걀을 한판(30알) 8천490원의 가격에 판매했다.

이 달걀은 지난 14일 오후 늦게 대한항공 화물기 편으로 수입된 미국산 달걀(100t 5만 판)로, 지난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를 통과해 통관을 마쳤다.

업체는 미국산 달걀 가격(30알들이 한판)을 8천990원으로 책정했으나, 정부의 지원금이 상향 조정돼 출시를 하루 앞두고 8천490원으로 낮췄다.

미국산 달걀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꽤 괜찮은 것으로 보인다.

판매를 시작한 날 오후 6시까지 112개 전국 롯데마트 매장에서 미국산 달걀은 8000판 정도 팔렸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날 판매 마감까지 약 1만 판이 넘는 미국산 달걀이 팔릴 것으로 롯데마트는 내다봤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난 16일 정부가 항공운송비 지원금을 1t(톤)당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올려줬기 때문에 판매가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류인플루엔자(AI) 이전 국산 달걀 30알들이가 하루 1만∼2만 판정도 판매된 것을 고려하면 미국산 달걀이 AI 이전 국산 달걀만큼 팔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체 측은 미국산 달걀이 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현재 대형 마트 등에서 30알들이 달걀 자체가 거의 품절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산 달걀의 가격(30알들이 한판 8490원)은 3680원(롯데마트)짜리 10알들이 3개를 사는 비용(1만1040원)과 비교하면 충분히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