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극단적 선택 "애를 지울 용기가 없다"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30대 여성이 남자 친구와 출산을 놓고 갈등을 빚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 30대 여성이 남자 친구와 출산을 놓고 갈등을 빚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코리아데일리 DB

지난 23일 오후 5시 15분께 창원시 진해구 한 야산 산책로 쉼터에서 A씨(35)가 승용차에 착화탄을 피워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전날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A 씨 부모의 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A 씨를 발견했다.

A 씨를 발견한 당시 차 안에서 부모 등에게 남긴 유서 3장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남자 친구가 애를 지우라고 한다. 애를 지울 용기가 없다. 고민을 많이 했다. 못난 딸을 용서하세요"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신 3~4개월 된 A씨가 남자 친구와 출산·양육을 놓고 갈등을 빚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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