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성장 둔화…내수 경기 악화의 표시인가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사실상 실업자 수치 발표와 더불어 국내 대형마트의 입점이 '0' 건인 것이 국내 경제가 급속도로 식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 같다. 어서 빨리 깨끗한 새로운 정부가 구축돼 문제 해결을 위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 사실상 실업자 수치 발표와 더불어 국내 대형마트의 입점이 '0' 건인 것이 국내 경제가 급속도로 식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 같다. 어서 빨리 깨끗한 새로운 정부가 구축돼 문제 해결을 위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사진=코리아데일리 DB

23일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올해 신규점포를 출점하지 않는다. 이는 이마트는 1993년 1호점을 선보인 지 24년 만이며 홈플러스는 1997년 첫선을 보인 지 20년 만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1993년 11월 서울 도봉구 창동에 국내 최초의 대형마트인 1호점을 개점한 지 24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신규점을 내지 않기로 했다. 최근 3년간 점포를 꾸준히 출점했던 홈플러스도 올해 구체적인 출점 계획이 없다.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올해 신규점을 내지 않는 것은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데다 국내 내수 시장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통계청에 따르면 사실상 백수는 450만 명으로 커졌으며 결국 이는 내수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신규시장으로 여겨지는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보통 한 지역의 택지개발이 이뤄지면 그 수요에 맞춰 거대 상권이 생성되고 그곳에 대형마트가 입점했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8·25 가계부채 대책'에서 급증하는 가계부채와 주택 과잉공급 등을 막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판매하는 공공택지 공급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또 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등과 같은 대규모 택지개발 지정을 2017년까지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신도시 개발을 위한 택지개발 촉진법도 폐지한다.

앞으로는 도심재생이나 재건축·재개발 등 주택 정비사업만이 가능해 대규모 인구 유입 등을 통한 대형마트 상권 형성이 갈수록 어려워졌다.

대형마트 시장 규모는 2008년은 30조 원을 돌파하는 등 성장했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해 2013년부터 2015년에는 3년 연속 39조 원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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