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 또 다시 붉어진 폭력사건…보복 두려워 신고 쉬쉬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군 복무를 대체하고 있는 의무경찰에 폭언과 가혹 행위를 일삼은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간부가 인사조치 됐다. 폭력 등으로 해체된 전투경찰의 모습이 투영되는 것 같아 주의를 필요로 한다.

▲ 군 복무를 대체하고 있는 의무경찰에 폭언과 가혹 행위를 일삼은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간부가 인사조치 됐다. 폭력 등으로 해체된 전투경찰의 모습이 투영되는 것 같아 주의를 필요로 한다. 사진=코리아데일리 DB

23일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가혹 행위 보고를 받고 청문감사관실을 통해 사실확인 중"이며 " 일부가 사실로 확인돼 해당 중대장을 인사 조처하고 새 중대장 발령을 냈다"고 밝혔다.

서울청 모 기동단 중대장 J 경감은 부대 지휘 차량 사적 이용, 의경 폭행, 취식 강요 등 가혹 행위를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피해 의경들은 보복이 두려워 내부 신고 대신 시민센터를 찾았다. 군인권센터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했고, 센터는 최근 서울청에 J 경감 징계를 의뢰했다.

경찰은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 J 경감의 징계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 서울청장은 "교육을 많이 하고 있지만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마침 인사발령 시기여서 오늘 지휘관들이 부임하는데, 지휘관들이 이런 부적절한 행동을 하지 않도록 오늘부터 철저히 교육하겠다"고 말했다.

피해 의경들이 보복을 두려워해 내부 신고 대신 시민단체를 찾아갔다는 지적에는 "신고한 대원의 선택 문제"라며 "신고 통로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재정비해 잘 작동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