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경찰에 검거된 한국인들. 사진=방콕포스트 캡처

태국에서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온 20∼30대 한국 남성 4명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2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전날 정모(35), 최모(35), 한모(26), 배모(26) 씨 등 4명의 한국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촌부리주 파타야에서 주택을 빌려 사무실을 차리고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왔다.

이들의 사무실에서는 PC 4대, 모니터 8대, 라우터(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중계해주는 장치) 2대, 일회용 패스워드(OTP) 생성기 10대 등 도박사이트 운영을 위한 장비도 대거 발견됐다.

이들은 경찰에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온라인 사이트 운영자에게 고용돼 3개월간 일하면서 6만 바트(약 200만 원)의 월급을 통장으로 송금 받았으며, 고객 대부분은 한국인이었다고 주장했다.

태국은 한국보다 도박에 대한 처벌이 가벼운 데다 한국인이 무비자로 입국해 90일 동안 체류할 수 있기 때문에 과거 다수의 온라인 도박 관련 한국인 범죄 조직이 활동 근거지로 삼았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에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2명의 한국 남성이 경찰관을 자처한 괴한들로부터 거액을 강탈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다.

태국은 1935년 도박 관련법에 의거 온라인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사람들에게 3개월~3년 징역 및 500바트~5000바트(약 1만 6000원~16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