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돈 수십억원을 횡령해 필리핀으로 도피했던 전 은행 간부가 15년 만에 국내로 강제소환됐다.

서울북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오영신)는 A은행 전 자금팀장인 A(56)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횡령)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00년 2월부터 2002년 2월까지 H은행에서 근무하면서 관리하던 고객 자금 19억9000여 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액면금이 10억원인 양도성 예금증서 2장 등을 위조한 혐의도 받는다.

A는 범행 직후 2002년 2월 필리핀으로 도주해 필리핀 국적인 아내의 명의로 여행사를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지난해 9월 필리핀 마닐라에 은신 중이던 A씨를 15년 만에 검거해 1월 강제송환한 후 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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