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규 ‘가족들’ 풀풀이 흩어져 생활고에 자살과 무연고 환자로 쓸쓸한 죽음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21일 김재규 전 중앙중앙부장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현장의 이슬로 사라진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 부장의 가족들은 10 26 사태 이후에 큰 고통을 겪었고 그로 인해 부인극심한 생활고로 자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두환 당시 합동수사본부장을 비롯한 신군부로 인해 전 재산을 몰수당하게 되었고 김재규 부인 김영희의 친정 아버지가 자기 재산의 일부분을 떼어줘서 딸과 그 가족들이 먹고 살 방도를 마련해 줬지만 이 역시 각종 압박과 대통령을 죽인 암살자의 가족이란 오명으로 인해 제대로 살수가 없었다.

▲ 현장의 이슬로 사라진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 부장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결국 견디지 못한 김재규 딸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서 살게 되었고 내연녀와의 사이에 태어난 김재규 아들 역시 서울에서 살았는데, 형편이 많이 어려워 현재는 어디에서 살고있는지 행방이 없었으나 행려병자도 시립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악연으로 끝난 김재규와 박정희는 김재규가 준장(국방부 총무과장)으로 있었는데, 5.16 이후 반혁명 세력으로 몰려서 감금당했다가 박정희의 명령에 의하여 풀려나면서 박정희 신군부의 사람이 된다.

원래 김재규는 이종찬 장군 계열(군인은 정치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노선)의 군인이었다.

이러한 김재규를 박정희가 중용한 것은 김재규가 박정희 고향(경북 구미) 후배이자 육사 동기라는 지연, 학연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연으로 박정희의 상당한 신임을 얻어서 국회의원, 중앙정보부 차장, 건설부 장관 등을 두루 거치고, 중앙정부부 부장까지 되는 등 승승장구 했다.

김재규가 박정희 암살에 성공하고 혁명의 승리자가 될 수 있었지만 사건 이후에는 우왕좌왕하면서 그의 운명을 바뀌게 된다.

자신이 장악하고 있던 중정으로 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육군 본부로 향했다가 불과 몇시간 만에 바로 현장에서 체포되는 어이없는 일을 당하면서 그의 거사는 실패로 끝나면서 역사 역시 바뀌게 됐고 그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난 뒤 아내와 딸 그리고 아들은 그 아빠의 뒤를 따르지 못하고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결국은 모두 비참한 최후를 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