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미인도 얽힌 감춰진 시대의 아픔 미인도 위작에 정답있다.

[코리아데일리 강효연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가짜인가 진짜인가가 논쟁이 뜨거운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에 얽힌 진실이 방영돼 화제다.

이날 방송으로 25년째 계속되고 있는 '미인도' 위작 논란이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검찰이 프랑스 감정팀에 정밀 과학 감정을 의뢰했는데 최종 결과가 나왔고 감정팀은, "논란의 미인도는 완벽한 가짜"라는 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미인도가 진짜라고 결론을 짓어 현재 까지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국립현대미술관 창고에서 46년 만에 바깥으로 나온 미인도에 대해 프랑스 뤼미에르 감정팀은 최근 미인도의 진위 여부를 감정한 뒤 이를 검찰에 과학감정 보고서를 제출했다.

▲ 사형을 당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과 문제의 노란을 일으키고 있는 미인도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이 보고서는 "미인도는 천 화백 그림이 아니며 고의적으로 만든 가짜"라고 결론 내린 것. 중요한 것은 이 미인도에 대해서 감정팀은 특수카메라로 논란의 미인도와 진품 9점을 비교하기도 했다.

눈과 눈동자, 코와 입 등 9개 항목을 1600여 개 단층으로 세밀하게 쪼갠 뒤, 숫자로 바꾸는 등 치밀한 정밀을 했다.

그 결과 미인도는 모든 항목에서 진품들과 값이 달랐고 또, 진품은 세밀하고 둥글고 부드러웠지만 미인도는 두껍고 각지고 거칠었다.

그러나 검찰은 이 감정서에도 불구하고 발표를 하면서 “천경자 화백의 문제의 미인도는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도중 프랑스 뤼미에르 감정단의 위작 판단이 나오면서 고소사건에서 유족측에게 유리한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검찰은 2016년 12월 19일 뤼미에르 감정팀의 결론과 정반대로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진품이라는 결론은 "과학감정·소장 이력 및 여러 증거를 통해 미인도는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검찰은 이유로 내세웠다

그리고 검찰은 뤼미에르 팀의 감정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로는 ▲ '미인도' 감정 보고서에 심층적인 단층분석방법이 제시되지 않은 점 ▲ 뤼미에르 팀이 사용한 계산식을 천경자 화백 다른 작품에 사용했더니 진품일 확률이 4.01% 수준으로 나왔던 점 ▲ 뤼미에르팀이 미인도의 원본이라고 밝힌 장미와 여인에 대한 비교·분석 자료가 없는 점 ▲ 국립미술관으로 넘어간 김재규 소유품 목록에 '천경자 작 미인도'라는 항목이 있었던 점 등을 들었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피고소인 전원을 불기소 처분했다.

미술평론가 최광진씨는 코리아데일리 전화 통화에서 "검찰이 진품이라는 결론을 미리 내놓고 수사를 했으며, 프랑스 감정팀의 공식 발표전에도 검찰은 프랑스 감정팀을 신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현재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진위논란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해서 진위논란이 미술계에서 뜨겁다.

그러나 문제는 이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가 박정희 시해사건으로 사형이 집행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집에서 다량의 미술품 발견 그중 하나가 미인도였다는 점에서 그 수수께끼는 시작이 된다.

따라서 작품은 국가로 환수 되었으며 반환절차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에 이관되었고 사건이 있은지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1991년 국립 미술관이 미인도를 공개 전시했는데, 작품을 본 천 화백이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고 부정을 하게 되면서 사건을 시발이 된다.

이에 미술관측은 진위 감정을 의뢰했고 감정단은 3차에 걸린 감정 끝에 '진품'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천경자 화백은 끝까지 "내가 그린 그림을 내가 못알아 보겠냐?" 며 자신이 그린 작품이 아니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결국 이 사건은 법정까지 가게 되는데 당시 법원은 '판단불가 의 판정을 내렸다

그 후 화가가 내가 그린 것이 아니라고 하는데 주위에서 진품을 확정지어 버리는 희대의 사건이 바로 천화백 그림 사건으로 해외에서도 대서특필 되기도 했다.

법원의 판단에 분노한 천 화백은 결국 절필을 선언했고 본인의 작품 99점을 시립미술관 기증하시고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모든 본인 자리 사퇴하구 떠나 버리자 주변에서는 비난이 쇄도 했지만 천 화백을 사망할 때 까지 한국을 찾지 않았다.

그로부터 8년 후인 1999년 고서화 위작 및 사기판매사건으로 위조범 권모씨가 구속되는 일이 생겼으며, 미인도도 자신이 위조한 것임을 자백하게 되면서 사건은 새로운 돌파구로 흘러간다.

이에 국립 미술관은 국립과학 연구소와 한국 과학기술원에 작품감정을 의뢰하지만 다시 진품으로 판정을 하게 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나 현재에 이르고 있다.

화가는 내가 안 그렸다고 주장하고 위작범이 내가 그렸다고 주장하는 와중에 정부 기관에서만 진품이라고 우기는 희한하고 어이없는 사건이었는데 이번에 프랑스 감정단에 의해 완벽한 위조임이 드러나게 됐지만 검찰은 진품이라는 판정을 내리는 이색적인 일이 일어나 현재 진행형이다

그림을 그린 화가가 “자신이 그린 것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위작을 그린 사람이 “내가 그린것이다”고 주장하는 데도 검찰은 “진품이다”고 우기는 것은 놀랍게도 이 미인도 위작 논란에는 김재규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가의 한 전문가는 “전두환의 신군부는 김재규를 처단하기 위한 명분이 있어야 했고 이런 이미지 메이킹이 필요했다.그리고 천경자의 미인도는 여기에 활용되었다. 그 이유는 이 작품은 김재규의 집에서 나온 고가 예술품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면서 “만약이 미인도가 위작일 경우 신군부가 김재규의 노물 사건으로 미인도를 내세웠기에 이에 대해서 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역사적 진실이 드러나는 것과 김재규의 재평가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든다”고 말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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