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TV 캡처

이란 수도 테헤란 한복판에서 19일(현지시간) 역사적 고층상가가 화재로 무너져 진화하던 소방관 최소 30명이 순직하고 소방관 포함 최소 60명이 다쳤다.

불이 난 이 건물은 1962년 지어진 플라스코 트레이드센터로 테헤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다.

소방관, 군인 구조대원이 밤새 건물 잔해에서 수색작업을 펼쳤다. 목격자들이 화재에 경찰이 막아도 자신들의 물건을 건지기 위해 안에 들어간 사람들이 많다고 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이 건물에 있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당국은 즉각 최종 사상자 집계를 밝히지 않았다. 현지 국영 TV 방송사는 30명의 소방관 순직 소식을 보도했다. 모하마드 바거 가리바프 시장이 이날 밤까지 소방관 시신 20구를 수습했다고 전했다.

국영 통신사는 또한 소방관 45명이 다쳤다고 전했고 국영 TV 방송사는 민간인도 30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화재 원인은 즉시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당국이 17층짜리 상가 플래스코 세입자들에게 상층에 있는 비좁은 의류작업장에 직물들이 계단을 막는 문제를 여러 차례 경고했음에도 개선되지 않아 이번 사고가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오전 8시께 최초 신고를 받고 시내 소방서 10곳의 차량과 소방관 200여명이 현장에 출동했지만, 건물이 높은데다 의류와 플라스틱이 타면서 유독가스가 나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무너진 건물 4~5개 층은 의류점이 밀집했고, 나머지는 소규모 봉제, 의류 작업장으로 들어차있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압둘레자 라흐마니 파지 내무장관에게 이번 화재 사건의 조사와 함께 부상자 치료와 재산 피해자에 대한 즉각적 보상을 지시했다고 현지 통신 IRNA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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