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공식 취임식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 입성했다.
트럼프는 이날 뉴욕을 떠나 부인 멜라니아 여사, 자녀들과 함께 전용기로 메릴랜드주 앤드루 공군기지에 내렸다. 트럼프는 관례에 따라 이날 밤 백악관 영빈관 블레어하우스에 묵는다.
다음날 트럼프 부부는 취임일인 20일 오전 백악관으로 간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만나는 ‘권력 이양’ 회동을 한 뒤 취임식이 열리는 의사당 광장으로 이동한다.
트럼프는 정오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정식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갖는다.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주제로 취임연설을 하며, 의원들과 오찬을 한 뒤 백악관까지 2.7㎞를 행진한다.
트럼프 당선자는 정부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오바마 행정부 정무직 고위관리 50명에게 남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 내정자가 밝혔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트럼프 지지자들과 해외 사절 등 약 100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8년 전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때는 180만 명이 수도 워싱턴을 찾았는데 이보다는 작은 규모다.
미 의회 의사당 서쪽 마당에는 취임식 무대 준비가 모두 마무리됐다.
의사당 뒤편의 연방대법원 건물 부근부터 내셔널 몰의 링컨기념관 까지 동서로 약 4㎞ 그리고 남북으로 약 2㎞ 지역은 이날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다.
축하 퍼레이드가 펼쳐지는 구간에는 약 2m 높이의 철제 담장이 설치됐습니다.
취임식 경호와 관리를 위해 총 2만 800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고 당국은 밝혔다. 백악관 비밀경호국과 국토안보부 소속 직원, FBI 요원과 경찰, 주 방위군 등입니다.
취임식을 전후해서 워싱턴에는 20여 건의 찬반 집회가 허가됐다. 트럼프 반대자들이 시위를 벌일 예정인데 최대 20만 명 정도가 모일 거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