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미·중 간에 무역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일축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면담하고 있는 마윈 알리바바 회장.사진=신화망 캡처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이 미·중 간의 무역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을 앞두고 미·중 간의 통상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 최고 부자인 마 회장이 양국 간의 긴장 완화를 위해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에 따르면 마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각)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중국과 미국 간에 무역 전쟁은 발발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에게 시간을 좀 줘야 한다, 그는 사고가 열린 사람”이라고 밝혔다.

마 회장은 또 “세계 1, 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에 무역 전쟁이 벌어지면 상황은 매우 심각해질 것”이라며 “만약 충돌을 막지 못하면 알리바바도 희생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는 공약으로 미국인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멕시코와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제시했다. 이에 맞서 중국이 보복에 나선다면 글로벌 무역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전날 다보스 포럼에서 “누구도 무역 전쟁에서 승자가 될 수 없다”며 “세계화는 거스를 수 있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알리바바의 짝퉁 퇴치 노력도 강조하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이 지난해 말 알리바바를 '악명높은 시장' 리스트에 올린 것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실제로 알리바바는 새해 벽두부터 자사 온라인쇼핑몰에서 짝퉁을 판매한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법적 소송을 제기하는가 하면, 16일엔 루이비통, 스와로브스키, 삼성 등 글로벌 브랜드 20곳과 함께 짝퉁 퇴치 글로벌 연맹을 맺고 빅데이터에 기반해 짝퉁 상품을 퇴출시킬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