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선 “비가 오면 모두가 비를 맞듯이…모두가 사랑스럽고 감사해요”

[코리아데일라 박승훈 기자]

19일 '사랑해 지선아'의 저자 이지선 씨가 한동대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로 내정된 것이 화제다.

이지선 한동대 교수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교수 임용에 "아주 기쁘지만 떨리기도 아주 많이 떨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씨는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4학년이던 2000년 7월 음주 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3도 화상을 입고 30번이 넘는 수술과 재활 치료를 받았다.

▲ '사랑해 지선아'의 저자 이지선 씨가 한동대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교수로 내정됐다. (사진=코리아데일리 DB)

고통스러운 시간이 지나고 모든 것을 받아들인 이 씨는 '인생이 끝난 것이 아니라 새로 시작됐다'는 내용을 담은 에세이 '지선아 사랑해'를 펴냈고, 많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미국 UCLA에서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지선 교수는 30회 넘게 수술대에 오르면서 어떤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다치지 않은 제 피부를 떼어다 이식수술을 하는데 떼일 수 있는 피부가 있어서 참 다행이고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며 특유의 긍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또 원망스러운 순간이 있었지 않냐는 질문에 "초반에는 그런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며 "누군가에게 일어날 일인데 그냥 저에게 일어난 것이다. 어쨌든 일은 일어났고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분들의 마음이 참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비가 오면 모두가 비를 맞듯이 그냥 그런 일인 것 같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인생은 결코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 자신의 좌우명이라며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깜깜해져서 이게 동굴이 아닌가 하지만 어두울 때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가야 동굴이 아니고 터널이고, 그 끝에 빛이 나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마지막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온전한 마음과 좋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고 싶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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