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또 논란, 노이즈 마케팅?…카이스트에서 망신당해

반기문, 이번엔 카이스트에서 망신 "바라는 답변이 아니었다"

반기문, 복지 처우 질문에 기술만 앞세워 답변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미래 한국 과학을 책임질 한 학생의 질문에 엉뚱한 대답을 내놓아 또다시 논란이 수면위로 올랐다. 이쯤 되면 노이즈 마케팅이 확실한 것 같다.

19일 반기문 전 총장은 카이스트 초청으로 인문사회과학부동 국제세미나실에서 '국제기구와 과학기술정책'을 주제로 의견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질의 시간에 과학자들이 대우받고 안전하게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한데 이에 대한 의견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반 전 총장은 연설 내용을 강조한 뒤 "현재 과기처 장관이 정부의 실장급(1급)이다, 미래의 추세로 볼 때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질문하고는 다소 벗어난 답을 했다.

반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국제기구와 과학기술정책'이라는 주제로 4차 산업 혁명과 과학기술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국가운영에 대한 비전이 매우 중요하다"며 "세계 '국제기구와 과학기술정책' 각국에서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경쟁이 치열하지만 한 발짝도 늦어서는 안 된다"고 자기 뜻을 전했다.

연설이 끝나고 질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 대학의 한 교수가 유엔과 과학기술정책의 역할을 묻는 말에 "유엔의 경우 과학 분야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며 "인류의 가난 극복, 건강하고 평화로운 삶 등 현안에 대해 여러분들의 연구 업적이 잘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이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준비하는 학생은 "4차 산업과 과학기술의 중요성에 대해 주로 말씀해주셨는데 이를 위해서는 과학자(사람)들이 대우받고 안전하게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 학생은 질문하며 "특히 우리 대학원 총학생회 조사 결과 대부분 대학원생이 60만 원에서 80만 원을 받으며 학업과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하지만 반 총장은 다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현재 과기처 장관이 정부의 실장급(1급)이다, 미래의 추세로 볼 때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답했다.

행사가 끝나고 이 학생은 "동문서답으로, 바라는 답변이 아니었다"며 "과학자의 연구환경과 처우에 관해 물었는데 다시 과학기술 얘기로 되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자 없는 과학은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다른 기회에 반 전 총장을 만나 과학자들이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복지와 인권 문제 등에 대해 좀 더 얘기를 나눴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