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언론 질문에 답 안 하겠다…나쁜 놈들이에요"

반기문, 자신을 안 좋게 보는 언론에 "이런 걸 고쳐야 겠다"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 민생 행보를 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자들에게 막말한 것이 알려져 또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코리아데일리 DB

민생 행보를 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자들에게 막말한 것이 알려져 또 구설수에 올랐다.

19일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 18일 대구에서 청년층과 만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에 질문과 답이 오갔고 그 후 반 전 총장은 이도운 대변인에게 "잘못을 한 것 같다"며 "나쁜 놈들이에요"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위안부 합의에 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위안부에 관해서 제가 역사적인 잘못을 저지른 것처럼 말하는데 절대 아니다"라며 "앞으로는 어떤 언론이 묻더라도 위안부 문제 답변 안 하겠다"고 단호한 태도를 밝혔다.

이후 식사가 끝난 뒤 전 총장은 동행한 이도운 대변인에게 "이 사람들이 와서 그것(위안부 문제)만 물어보니까 내가 마치 역사의 잘못을 한 것 같다"며 "나쁜 놈들이에요"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의 이러한 행동에 과연 대선 주자로서 준비가 돼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 보인 것은 정치 초보가 보이는 행동 중 하나이다.

답하기 곤란한 질문에 '나쁜놈들'라고 말한 것은 정치적으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막말한 것이 귀국 후에도 지지율이 귀국 전과 비슷한 20%대에 머물러 있는 것에 대한 초조함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또 반 전 총장은 귀국 직후 서울역으로 향하는 티켓을 구매할 때 지폐 두 장을 한꺼번에 넣은 일에 대해 "프랑스 파리 가서 전철표를 끊을 때 금방 할 수 있느냐"며 "유엔 사무총장을 10년 했는데 봐줄 수 있는 것"이라고 답한 적도 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은연중에 언론 통제에 대한 말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왜 할 일이 많은 젊은 분들이 가짜 뉴스, 남을 헐뜯는 것에 기쁨을 느끼냐"며 "이건 대한민국 국민이 할 일이 아니다. 이런 걸 고쳐야겠다"고 언론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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