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가 연준의 목표에 근접하고 있으며 올해 여러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캘리포니아 커먼웰스 클럽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통화정책 지지 수준의 점진적인 축소, 즉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타당하다”며 “미국 경제가 우리의 목표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는 “고용시장은 완전 고용에 근접했고 물가상승률도 목표치로 향하고 있다”며 “상당히 오랫동안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의 아래에 있지만, 고용시장의 호조와 유가 하락의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는 밝혔다.

옐런 의장은 “2019년까지 해마다 몇번(a few times)의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자연금리 3%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정확하게 몇차례의 금리인상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밝히지는 않았다.

옐런 의장은 “금리를 너무 늦게 올리면 지나친 물가 상승이나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개별적으로 또는 동시에 발생하는 불량한(nasty)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들은 이런 발언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5%∼0.75%로 올리기 전부터 옐런 의장이 했던 논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옐런 의장은 중앙은행의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연준의 구조는 단기간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며 “때로는 불완전한 정보와 근거 밖에 활용할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할 것이며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의장은 이틀 뒤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재정정책이 미국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