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안티 선봉장에 나선 야당 의원들 그는 누구

[코리아데일리 이규희 기자]

귀국한 후 대권행보에 나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향해 정청래 전 의원이 연일 안타 반기문을 자처하고 나서 주목을 끈다.

18일 정청래 의원은 대선 출마를 시사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09년 '박연차 게이트'의 당사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약 2억8000만원)를 받았다는 의혹을 들고 나와 고소안하면 이상다는 식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하고 나섰다

박연차 뇌물 사건은 '반기문 총장이 2005년 외교부 장관 시절 20만 달러, 유엔 사무총장에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07년에도 3만 달러 정도를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했다"는 내용을 말한다.

▲ 박연차 리스트로 곤혹에 빠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시사저널이 처음 보도하면서 불거진 내용은 ‘2005년 5월2일,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한 응우옌 지 니엔(Nguyen Dy Nien) 베트남 외교장관 일행 7명에 대한 환영 만찬이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서 3일 열렸는데 이 자리에 베트남 명예총영사 자격으로 참석한 박연차 회장이 반 총장에게 돈을 건넸다는 것이다.’이 공자이다.

이 보도에서 박 회장과 가까운 지인은 "박 회장이 나에게 직접 했던 말"이라며 만찬 행사가 열리기 직전 박 회장이 반 장관에게 거액을 줬다고 증언했다.

그는 "베트남 외교장관 일행 환영 만찬이 열리기 한 시간 전 쯤 박 회장이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에 먼저 도착했는데 반 장관 사무실에서 20만 달러(약 2억4000만원)가 담긴 쇼핑백을 전달했다"며 "반 장관에게 '거마비 등으로 잘 쓰시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2015년 6월 만났던 '사정 당국 핵심인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주자로 나오면 검증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상당히 험난할 것"이라며 "반 총장이 외교부 장관 시절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았다. 분명한 팩트"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반 총장이 2007년 1월에도 돈을 수수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회장과 가까운 지인'은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이 된 다음에도 박 회장 돈을 받았다"며 "뉴욕에 박 회장이 잘 아는 식당 사장이 있는데 박 회장이 그 식당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반 총장이 식사하러 오면 사무총장 취임 축하 선물’로 3만 달러 정도를 주라'고 했다. 실제로 반 총장에게 돈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박 회장이 반 총장에게 금품을 전달한 의혹을 2009년 '박연차 게이트'를 수사했던 대검 중수부에서도 인지했지만 당시 중수부가 이 같은 의혹을 덮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반 총장 측은 이메일을 통해 "이러한 주장이 너무나 황당무계하여 일고의 가치도 없다. 평생을 국내외에서 공직자로 생활하면서 도리에 어긋남 없이 올바르게 살아왔다"고 반박했다.

또 박연차 회장 측도 "베트남 외교관만 초청하는 행사 자리에 간 적은 없고 수많은 각국 외교관들이 모이는 만찬에 간 적은 있었다"면서도 "돈을 건넨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런 만찬석상에 1시간 정도 일찍 갈 수도 없는 것이고 이런 자리에서 그런 현찰을 줬다는 내용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물론 다른 장소에서도 준 적이 없다. 따라서 검찰에 이런 얘기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유엔 사무총장 취임 이후 3만 달러를 줬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런 사실이 없다"며 "어느 누가 그 큰돈을 전달할 때 단골식당이라고 그곳을 통해서 주겠는가. 이치에 맞지 않는 허구다. 어떤 경우에도 결코 돈을 건넨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18일 뜬금없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박연차 리스트에 대해 언급하면서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18일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반기문, 한겨레를 고소하라> 박연차 리스트에 반기문씨가 있다고 한겨레가 대문짝만하게 보도했다. 반기문은 즉각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해야한다. 그래야 검찰이 수사에 착수 할 수 있다. 안하면 이상한 거다”라는 글과 함께 기사 사진을 올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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