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계 블랙리스트’특검수사 소환 구속영장 청구 유력

[코리아데일리 강도현 기자]

17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국회 위증 혐의 그리고 최순실과 얽혀진 의혹 등으로 특검에 소환, 수사를 받으면서 그녀의 구속영장 청구가 유력해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사실상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현 정권 최대 실세로 군림해 온 것으로 여가부 장관 시절에는 독신인 박 대통령을 보필하며 외국정상 부인들의 의전을 도맡았고, 현 정부의 ‘퍼스트레이디’급 인사로도 여겨져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과 함께 뛰어난 미모로 인해 정계 미코로 주목을 받은 여성 정치인이다.

▲ 17일 특검에 소환되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국내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조윤선 장관은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큰 주목을 받기 시작한 여성 정치인이었지만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17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되어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9시 15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해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전혀 관여한 적이 없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늘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특검에 소환이된 조 장관은 직권남용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 시간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조 장관이 받고 있는 혐의는 국회 두 번째 청문회 자리에선 야당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인지했다고 시인했으나 직접 본 적은 없고 작성·전달 경위도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증언한 것에 대한 위증혐의도 받고 있다.

조윤선 장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 정가의 한 전문가는 17일 코리아데일리 전화 통화에서 “조윤선 장관은 대통령당선인 대변인을 거쳐 현 정부 첫 여성가족부 장관에 올랐고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을 거쳐 문체부 장관에도 선임되는 등 이 기간 동안 조 장관에게는 총선 출마 준비를 제외하곤 별다른 정치적 공백도 없었다.”면서 “이런 조 장관이 ‘최순실 등 비선실세 국정농단’ 파문 이후 회복이 쉽지 않아 보이는 정치적 위기상황에 처했다. 본인 스스로는 “최순실을 알지도 못하고 연관도 없다”고 선을 긋고 있으나, 전혀 그렇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전문가가 이렇게 밝힌 것은 특검이 최순실이 블랙리스트 작성 필요성을 주장하며 작업을 주도했고 이 같은 지시가 박 대통령을 거쳐 김기춘 전 실장에게 전달된 뒤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이 나서 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정황증거를 확보해 조사 결과 여하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구속영장 청구가 유력한 것은 그동안 특검팀이 조 장관이 만든 블랙리스트가 교육문화수석실을 거쳐 문체부 실무자에게 전달된 정황까지 확인한 것으로 복수의 관계자들을 통해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검의 한 관계자는 17일 “변호사 출신인 조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서 ‘모르쇠’로 일관되는 진술을 하겠지만 이미 조사를 통해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만들고 관리해 온 것으로 증거들을 확보했기에 조사 이후 구속영장 청구는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검의 관계자 말처럼 조 장관은 문화계 블랙리스는 반정부 성향의 문화계 인사들의 목록을 정리한 것으로, 목록에 이름을 올린 문화계 인사들을 청와대와 문체부가 관리하면서 각종 문화 지원에 배제하는 등 탄압을 했다는 의혹이 17일 정가의 핫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화예술 관련 시민단체는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강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특검에 고발했기에 현역 장관이 구속되는 운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문화예술계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적폐를 바로잡기 위한 투쟁의 일환으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국정농단 부역자 총 6명을 특검에 고발하면서 조윤선 장관이 주목을 받아 왔다.

특히 17일 조윤선 장관이 특검 수사를 위해서 소환되자 인터넷에 나돌고 있는 네티즌들이 놀린 글을 보면 조윤선 장관에 얽힌 최순실 내용에 대해 ‘조윤선 최순실이 관련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직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조윤선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라는 점이다’면서 ‘최순실의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이 관련 있어 보이지 않느냐? 이러한 점이 특검에서 소상히 밝혀야 하는 의문점이다’등 온통 조 장관에 대한 비난 일색이다.

또 다른 네티즌은 ‘조윤선 장관이 국회 교문위 전체회의 진행 과정에서 자신은 전직 정무수석 재임 11개월 동안 단 한 번도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 한적이 없다’고 밝히는 등 ‘조윤선 독대에 대해 강한 부정을 한 내용자체도 의구심이가는 한 부분이며 이 부분도 수사가 이뤄져야한다’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특검팀이 구속영장을 청구 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의혹에 의혹을 부추키면서 뭇매를 가하고 심지어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를 맡은 조 장관은 “아니다”고 외쳐도 그녀에 대한 의혹은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공격으로 17일 인터넷에 나돌아 뭇매를 가하고 있다.

17일 한 야당 의원은 “조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참모로 3번이나 발탁이 되었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 최순실을 모른다는 것은 이상하다”면서 “현재 인터넷에는 조윤선 장관이 팔선녀 중 하나로 지목도 받고 있다. 어떻게 보면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조 장관의 입장에선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일부 국민들 사이에 조윤선 장관이 팔선녀라고 의혹의 눈으로 보고 있는 것에 대한 맹백한 답이 나와야하며 이 부분이 특검에서 밝혀져 야하는 부분이다”고 말해 조윤선 장관이 구속이 된다면 최순실과 얽혀진 밝혀지지 않은 의혹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여 한동안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의혹에 대해 조 장관측은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그렇게 말해도 더 이상 변명의 말씀을 할 것이 없다 조 장관은 최 씨에 대한 언론의 보도나 세간의 얘기는 들었지만, 보도되는 것처럼 교류를 했는지, 청와대를 드나들었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몰랐다. 조 장관이 이런 내용들을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미처 알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는 국정의 일부분을 담당하는 공직자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한 발 빠지는 입장을 나타냈지만 블랙리스트로 인해 점차 최순실 곁으로 다가가 조 장관이 그동안 행한 청와대 수석 때 행동 등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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