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TV 제공

중국을 대표하는 수도 베이징이 악명 높은 스모그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이 올해 스모그와의 전쟁을 위해 3조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베이징의 유력지 베이징천바오(北京晨報)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차이치 베이징 대리시장이 베이징 인민대표대회 정부공작보고에서 “올해 대기오염 퇴치를 위해 182억 위안(3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며 “시장 직을 걸고 맹세에 가까운 의지를 다졌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은 이런 대규모 예산으로 700개 지역의 석탄사용을 청정에너지로 대체하고 노후 차량 30만대를 폐차하는 한편 2570개 오염물 배출 공장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오염배출 기준을 엄격히 지키도록 하고 이를 위해 150명의 환경경찰대를 운용해 위반업체를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차이 대리시장은 밝혔다. 향후 위반업체를 강력 단속, 처벌하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게 된다.

베이징은 올해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평균 농도를 60㎍/㎥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PM 2.5 평균 농도는 73 ㎍/㎥로 전년에 비해 9.9% 줄었다.

중국 환경보호국은 15일부터 18일까지 수도권인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와 산둥, 허난성 등 지역에 심각한 오염상황이 예상된다며 올들어 다시 한차례 스모그 주의보를 내렸다. 베이징시는 16일 0시를 기해 3번째 높은 단계인 스모그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에서는 올겨울 들어 극심한 스모그가 자주 발생한 데다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정부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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