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경찰 제복 교체 의혹…입김 작용 안 한 곳은 어디인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경찰 제복 교체 배경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박승훈 기자]

▲ 16일 경찰인권센터 장신중 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경찰청이 지난 2015년 제복 교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며 "수백억대 사업을 사전 계획도 예산도 없이 진행됐다"고 밝히며 그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코리아데일리 DB

16일 경찰인권센터 장신중 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경찰청이 지난 2015년 제복 교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며 "수백억대 사업을 사전 계획도 예산도 없이 진행됐다"고 밝히며 그 배경에 의혹을 제기했다.

장 소장은 "경찰관 90%가 선호하는 디자인을 배제함은 물론, 물이 빠지고 보풀이 일어나는 불량 원단을 사용하도록 한 데에는 분명히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는 8일 제복 원단을 공급한 업체가 대구의 보광직물이 맞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 제복 교체하는데 228억 원의 예산이 사용됐다. 이 중 23억 원이 들어가는 바지 원단 납품 업체로 보광직물이 선정됐다.

바지 원단 납품 업체를 선정 입찰은 2015년 11월 2주간 이뤄졌다. 원단 입찰의 경우 원자재 확보와 제안서 작성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입찰 기간이 짧아 경찰청이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보광직물 대표는 새누리당 비례대표 대구 시의원이기도 하며 최순실 씨와 친분이 깊다는 의혹도 나왔다.

보광직물 대표는 2014년 박근혜 대통령 10월 이탈리아 방문 때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 포함 8차례 이상 해외 순방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선 경찰들도 새 경찰 제복에 불만을 품고 있다. 지난해 새 제복이 지급되자 물 빠짐이 심하고 보풀이 일어나는 등 품질이 낮다는 불만이 SNS를 통해 알려졌다.

최순실 씨에 의한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 제복 교체 과정에 대한 특혜 의혹을 파헤칠 가능성도 열려있다.

검사팀의 한 관계자는 "인지는 한 상태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수사에 들어간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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