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한반도 주변 4개 강국에 주재하는 핵심 대사들과 유엔대사를 불러 긴급 재외공관장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소식통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안호영 주미대사와 이준규 주일대사, 김장수 주중대사, 박노벽 주러대사 등 4강 주재 대사와 조태열 주유엔 대사를 불러 이번 주 초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공관장회의를 열 계획이다.

외교부가 이처럼 4강 대사 등만 따로 본부에 불러 회의를 여는 것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이례적이다. 이번 회의는 매년 3월께 열리는 전 재외공관장 회의와는 별개로 개최된다.

▲ 코리아데일리 DB

한 외교 소식통은 “연초에 갑자기 (긴급 공관장회의)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현재 외교 현안이 엄중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윤병세 장관은 지난 4일 연두업무보고에서 “냉전 종식 후 가장 엄중한 외교안보 환경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외교는 현재 중국발 ‘사드 보복’ 조치가 심화되며 일본의 소녀상 철거 압박 등으로 연초부터 현안에 어려움이 직면해 있다.

대통령 탄핵 등 혼란한 국내정치 속에서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발 ‘돌풍’이 예고돼 있고 북한 김정은이 연초 신년사에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힘에 따라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대북 태도에 따라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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