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병마용 집중단속…40개 소각

▲ 중국 산시성 시안시 린퉁구의 ‘쑤위안 진시황릉’에서 단속반이 12일 ‘가짜 병마용’을 소각하기 위해 철거하고 있다. 서안만보 캡처

중국의 세계적 문화유산인 병마용이 가짜가 판을 치자 당국이 집중단속에 나섰다.

‘서안만보’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진시황릉이 위치한 산시성 린퉁구의 공안 및 관광 당국이 11일 밤 가짜 병마용이 전시돼 있던 ‘쑤위안 진시황릉’을 덮쳐 ‘가짜 병마용’ 40개를 소각 처분했다고 13일 밝혔다.

당국은 이 시설이 여행시장을 교란시키고 여행객들을 헷갈리게 하면서 고액의 수수료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시안을 방문한 후베이 출신 관광객이 가짜 경찰, 가짜 택시기사, 가짜 관광가이드 등이 공모해 데려간 가짜 병마용 전람관을 관람한 이야기가 회자된 바 있다.

간쑤성 출신 대학생 샤녠은 ‘차이나데일리’ 인터뷰에서 지난주 “진짜 병마용 박물관 2배의 값을 내고 가짜 병마용 구경을 했다”며 “기차역 주변에 ‘1일 투어’ 버스가 있었는데, 진짜와 구분을 할 수가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짜 투어버스’를 몰았던 적이 있다는 전직 관광버스 기사는 “30명당 6000위안(약 103만원)씩 벌었다”며 “수입의 50%가 해당 관광지와 가게, 식당 등에서 받는 수수료였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밖에 진릉지궁, 팔대기적관, 홍문연유적 등 고액수수료 문제가 존재하는 곳들에 대해 ‘A급 관광지’ 명칭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1974년 한 농부가 우물용 땅을 파다가 발견한 진시황릉 병마용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국제적 관광명소다. 7000여 개의 병마용이 보존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