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리아데일리 DB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충북 옥천군에서 이번에는 제2종 법정 가축전염병인 ‘브루셀라’에 감염 된 소들이 발견돼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옥천군은 지난 10일 2곳의 한우 농장에서 출하를 앞둔 소가 브루셀라 의심 증세를 보여 두 농장 소를 모두 조사한 결과 73마리가 양성 판명 났다고 13일 밝혔다. 두 농장에는 사육되는 한우는 265마리다.

군은 감염 소와 이들이 낳은 송아지 86마리를 살처분하기로 했다. 이들 농장에 있는 나머지 소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처를 내렸다.

브루셀라는 소, 돼지, 양, 염소, 개 등에서 발생하는 세균성 전염병으로 유산이나 사산, 불임 등을 일으키는 제2종 가축전염병이다. 발병률은 0.1% 수준으로 1000마리당 1마리꼴로 발병한다.

2007년까지 전국적으로 한해 1만 마리 넘는 소가 이 병이 걸렸다. 그러나 2008년 검사 대상이 확대되고, 도축이나 거래할 때 검사증명서 첨부가 의무화되면서 감염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해 이 병에 걸려 살처분된 소는 전국적으로 396마리다.

군 관계자는 “브루셀라는 조류인플루엔자나 구제역처럼 크게 확산하는 질병이 아니어서 감염된 소만 살처분하는 것으로도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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