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덕광 의원, 엘시티 사업 뇌물수수 협의…이영복 회장 "배 의원에게 직접 돈을 건네"

부산지검 특수부는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 엘시티 사업 관련 뇌물수수 혐의 및 엘시티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코리아 데일리 박승훈 기자]

▲ 부산지검 특수부는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이 배덕광 의원과의 검찰 대질신문에서 "배 의원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 = 배덕광 의원 홈페이지 자료

11일 부산지검 특수부는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이 배덕광 의원과의 검찰 대질신문에서 "배 의원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4일 새누리당 배덕광 의원을 엘시티(LCT) 금품 비리에 연루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5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조사 중 이 회장과 배 의원을 대질신문했는데, 이때 이 회장이 검사에게 배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배 의원에 대해 현역 의원 신분으로 엘시티 이 회장으로부터 '엘시티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두고 있다.

검찰은 비리 관련 의혹이 짙은 엘시티 사업 인허가와 특혜성 행정 조치가 쏟아진 시기에 배 의원이 해운대구청장이었다는 점이었다는 점에도 주목, 구청장 때 엘시티 사업에 부당하게 개입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배 의원에게 건넨 금품과 엘시티 사업 인허가 간의 대가 관계 입증에 필요한 증거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여 "뇌물수수 혐의로 배 의원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엘시티 이 회장과 수상한 돈거래를 한 혐의 등을 받는 이장호 전 부산은행장을 이르면 13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이 전 행장은 이 회장에게 거액을 빌려주고 되돌려 받는 과정에서 통상적인 이자라고 보기 어려운 뭉칫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