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WBC 감독, “오승환 꼭 필요한 선수…추신수·김현수 보류”

[코리아데일리 김재명 기자]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사진=세인트루이스 공식 페이스북

김인식 감독이 50인 예비엔트리에 없었던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KBO는 11일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WBC 대표팀 예비소집을 진행해 코칭 스태프 회의를 열고 오승환을 대표팀에 발탁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회의가 끝난 뒤 김 감독은 “오승환은 꼭 필요한 선수다. 김광현이 빠진 자리에 양현종까지 빠졌으면 선발투수를 뽑으려고 했으나 양현종이 괜찮다고 해서 결국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을 뽑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오승환에게 통보하지 않았지만 오승환은 대표팀에 뽑히면 WBC에 무조건 나가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해외원정도박 파문으로 지난해 1월 벌금 1000만 원을 선고받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정규시즌의 50%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김 감독은 징계를 받은 오승환의 발탁에 “여론이 좋지 않다는 문제가 있었다. 코칭스태프들이 선발투수를 뽑을 것이냐 마무리를 뽑을 것이냐 고심했다”며 “결론적으로 대표팀 전력이 약화됐고, 오승환이 대표팀에 들어오면 우리가 선발이 미흡하더라도 중간에 선수를 기용하기가 조금 낫지 않겠냐는 게 코칭스태프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아직 합류가 불투명한 추신수와 김현수에 대해서도 밝혔다.

김 감독은 추신수에 대해 “텍사스 구단이 추신수의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고 KBO에 통보했다”며 “추신수가 고액 연봉 선수고, 지난해 부상이 많았던 걸 걱정하는 것 같다. 선수 본인의 출전 의지와는 상관없이 부상방지위원회에서 출전을 막으면 어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현수의 출전에 대해서는 “선수 노조 측에서 선수들의 참가 여부를 물어봤고 김현수가 참가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본인에게 물어봤더니 김현수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한다. 김현수와 다시 한 번 통화해 사실관계를 최종 확인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20일 추신수와 김현수에 대해 MLB 사무국과 부상방지위원회, 선수 노조가 합의한 최종 통보에 따라 대체 선수 발탁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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