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 1만명 공개 각계 인기스타 등 문화계인 등 인맥

[코리아데일리 강도현 기자]

9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청문회에서 불출석을 예고한 조윤선 문화체육부 장관이 오후에 출두를 하면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한 폭발적인 내용이 문화계는 물론 전 국민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김기춘 청와대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한 결과로 조윤선 장관으로부터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조윤선 장관에 대해서 특검의 칼날이 겨냥하고 국회에서도 이부분에 대한 의혹 해소 차원에서 광범위한 질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블랙리스트에는 야당을 지지하는 사람과 박근혜 대통령의 정부에 불리한 발언을 하는 연예인들은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전해지면서 파장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된 정우성, 김혜수, 송강호, 가수 이은미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이러한 가운데 노벨 문학상 수상자 후보로 계속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는 고은 시인은 자신을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포함 시킨 박근혜 정부에 대하여 "구역질 나는 정부"라는 비난을 퍼 붙고 있다.

이에 대해 정계 한 전문가는 “이처럼 역대 정부가 만든적이 없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라는 리스트를 만든 것 자체가 소름이 돋다.”면서 “문화계 인사 외에도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있는 이들 중 눈여겨볼 연예인이 있어 주목을 끈다”고 말했다.

이중 국민의 배우 송강호는 '세월호 특별법 정부 시행령안 폐기 촉구 선언'에 서명을 하여 명단에 이름이 적혀있으며 2013년에 개봉한 영화 ‘변호인’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역을 맡은 것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영화계는 분석하고 있다.

송강호는 변호인 출연 이후로 차기작 섭외가 들어오지 않는 불이익도 받은 것은 연예계에 알려진 내용이다.

또 배우 정우성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지지 선언에 참여한 것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였기도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한 편으로는 변호인에 투자자로 나선 것이 박근혜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것.

그리고 정우성은 변호인에 출연의사를 밝혔으나 그와 적절한 배역이 없어 출연은 불발되어 투자자로 영화 제작에 참여하였다고 전해진다.

백윤식은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정부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배우이나 많은 이들은 백윤식이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 사건을 다룬 영화를 거론하며 영화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암살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 역을 맡아서 블랙리스트에 오르지 않았냐는 말도 있다.

김혜수는 '세월호 특별법 정부 시행령안 폐기 촉구 선언'에 동참한 배우로 세월호 사태와 관련하여 '곁에서 함께하지 못해 너무 미안합니다. 기소권과 수사권을 포함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마음을 보탭니다'라는 피켓을 들으며 2014년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송편을 대량으로 보내는 적극적인 활동을 벌인 것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이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유명 연예인을 비롯해 문화계 인사에 이르기까지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사람이 1만명이나 되기에 정국은 온통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발견된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대한 분석을 끝내고 국회청문회와는 별도로 이번 주 초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조 장관에 이어서 김기춘 전 청와대 바서실장의 출두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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