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번 주안에 항공편으로 계란 164만 개를 들여와 설 연휴 이전에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9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대책 브리핑에서 “계란 수입을 위한 검역증명서와 수입위생증명서 수출국과의 협의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입되는 계란은 미국산 신선란으로 164만 개로 100톤가량이다. LA로부터 항공편으로 수입되는 첫 물량은 이르면 오는 10일 국내에 도착하게 되며 검역 등을 거쳐 설 연휴 이전에 시장에 선보일 수 있게 된다.

▲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이번 주안에 항공편으로 계란 164만 개를 들여와 설 연휴 이전에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코리아데일리 DB

미국산 계란이 들어와도 계란 값이 당장 낮아지긴 힘들 전망이다. 일단 수입량이 많지는 않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하루당 소비하는 계란은 약 4000만개다. 들여오는 미국산 계란의 단가도 저렴하지 않다. 이 차관은 “수입계란의 원가는 1개당 약 300원 정도로 싸지 않다”며 “당분간은 국내 계란 값이 더 올라가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6일 현재 특란 기준 소비자 가격은 개당 298.7원으로 지난해 대비 63.1%나 상승했다.

정부는 항공기편으로 계란을 수입하는 경우 오는 2월까지 운송비용 50%를 지원하게 되며, 무관세로 수입된다. 무관세 수입 계란 할당물량은 9만8600톤으로 가공용 7만747톤, 시장 유통용 2만7853톤을 각각 책정했다.

AI 확산은 진정세를 계속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AI 의심신고는 지난 7일 충남 아산 산란계 농장 1곳에서 발생했고 8일엔 AI 의심신고가 하나도 없었다. 현재 AI 양성 농장은 317곳이며, 7개 농장이 정밀검사 중이다. 야생조류에서도 추가 검출이 이뤄지지 않았다. 살처분·매몰 규모는 776농가, 3123만 마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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