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3개 당직인선 이젠 비대위원 인선 잘될까요?”

[코리아데일리 강민재 기자]

새누리당이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을 인선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직 인선 결과 브리핑을 통해 ▲인재영입위원장에 부산 사하을 지역구 4선의 조경태 의원 ▲홍보본부장에 경기 시흥갑 재선의 함진규 의원 ▲조직부총장에 이성헌 서울시 서대문갑 당협위원장 등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오후에 열리는 상임전국위를 재소집하여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주축으로 실무형 비대위 꾸리기에 나서지만 친박계 반발로 회의가 성사될지 여부도 아직 불투명해 험난한 새누리호의 항해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 조경태 의원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이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당과 정권 위기의 책임론이 집중된 '친박 실세' 서청원 의원의 사퇴 요구에 아랑곳 않고 사실상 당대표로서 당무 수행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여 친박과 인명진으로 대표되는 의원간의 힘겨루기는 계속도리 전망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이기도 한 조경태 의원은 현직 당 청년소통특별위원직과 인재영입위원장직을 겸하게 되는 요직을 맡아 새누리당 미래를 책임지게 됐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상임전국위에서 비대위를 추인받고 일상적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당직 임명도 그 연장선에 있다"며 "그동안 마비된 일상적 당무를 챙겨나가겠다는 뜻"이라고 임명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조경태 의원과 함께 인 위원장은 9일 일부 비대위 출범은 물론, 11일 대토론회 등을 열고 당무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또 다시 친박계와의 갈등이 예상돼 상임전국위 성사 여부가 새누리당의 미래를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 위원장은 “9일 상임전국위가 무산되면 이틀 후 다시 소집하고 또 무산되면 또다시 소집하겠다”며 의지를 피력했다.

이러한 가운데 친박계 서청원 의원은 9일 인 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저출하고 명예훼손과 업무방해죄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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