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2017 담금질 돌입…“최우선 목표는 월드시리즈 진출”

[코리아데일리 김재명 기자]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미국 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고 있는 메이저리거 오승환(35)이 2017년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오승환은 6일 오전 개인 훈련을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출국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월 중순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하지만, 오승환은 개인 트레이너와 40일 정도 먼저 마이애미에서 개인훈련을 한다.

오승환은 "작년에 했던 것은 다 잊었다“며 ”올 시즌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한국에서도 일찍 운동을 시작했다. 미국에서도 페이스를 빨리 끌어 올리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WBC 합류에 관한 질문에 "반대를 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다. 내가 뭐라고 말씀 드릴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일찍 가서 최대한 몸을 잘 만드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며 “일단 선수는 준비를 해놓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준비는 확실히 해놓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인식 WBC 감독은 지난 4일 “오승환을 뽑는 게 낫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양현종의 상태를 지켜봐야 해서 투수 엔트리는 오늘 최종 결론을 못냈다”며 “오승환은 필요한 선수다. 결정을 빨리 해야하지만, 대표팀 선수단 전체가 모이는 오는 11일 이후에 다시 코칭스태프 회의를 해서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오승환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팀 투수 중 가장 많은 76경기에 나서 6승 3패 19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2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19번을 성공시켰고, 79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55안타만 내줬으며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1.6개를 기록했다.

2세이브 이상을 기록한 내셔널리그 43명의 선수 중 오승환보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가 낮은 선수는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 켄리 잰슨(LA 다저스), 마크 멜란슨(샌프란시스코)까지 3명뿐이다.

오승환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도 불펜 투수 가치가 상승에 대한 질문에 “내게도 좋은 점이긴 하다. 하지만 선수는 경기장에서 실력을 증명하면 된다”며 “내가 좋은 성적을 내면 계약 부분은 에이전트가 알아서 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 FA 시장에서 아롤디스 채프먼(28)은 뉴욕 양키스와 5년 총액 8600만 달러에 계약해 역대 마무리 투수 최고액을 경신했다.

켄리 잰슨(29)은 로스앤젤레스 LA 다저스와 5년 총액 8000만 달러에 사인했다.

최근 메이저리그 불펜 투수들의 몸값이 급등하는 만큼 정상급 활약을 펼쳤던 오승환 역시 2017시즌 마무리로 작년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연봉 수식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는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끝내는 게 목표다”며 “나를 포함해 선수들이 분발하면 월드시리즈에도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종 목표는 월드시리즈라는 큰 무대에 나가 던져보는 것”이라며 이번 시즌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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