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은 생애의 75%를 물속에서 지내는 수생 동물인데 이런 펭귄이 어떻게 익사를 했을까.

캘거리 동물원에서 최근 펭귄 22마리 중 7마리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동물전문매체 도도의 보도에 따르면 동물원 소속 수의사들이 죽은 펭귄을 검시한 결과 익사로 나타났다.

▲ 펭귄 7마리가 캐나다 캘거리 동물원에서 익사했다. 펭귄은 75%를 물속에서 지내는 동물로 사망 원인이 익사라는 점은 이례적이다. 사진=도도 캡처

캐나다 서부에 있는 캘거리 동물원의 주임 사육사 제이미 도르간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해 유사한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며 “이 의문의 익사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캘거리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것은 펭귄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수달이 직원이 준 바지에 휘감겨 익사했으며 2009년에는 유압식 도어개폐기에 카피바라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었다. 2008년에는 수족관 가오리 41마리가 산소부족으로 갑자기 사망하는 등 이 동물원에서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동물들이 기이한 죽음을 맞이했다.

동물원에서 감시 장비를 사용해 동물 우리를 24시간 동안 주시하고 있었다면 사인을 규명할 수 있을는지 모른다.

펭귄들의 죽음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지만, 전문가들은 야생동물이 좁은 동물원에 갇혀 사는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인간이 아무리 최적의 자연 환경을 만들어 준다 해도 공간이나 심리적인 측면에서 자연의 서식지와 같은 수는 없기 때문이다.

펭귄은 귀여운 외모 때문에 동물원에서 매우 인기가 높지만, 개체수의 감소가 문제되고 있는 동물이다. 페루와 칠레 해안에서 서식하는 훔볼트 펭귄은 19세기 중엽에는 약 100만 마리가 있었지만, 지금 야생에는 3300마리만 남았다. 야생 펭귄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것은 상업적 목적의 포획과 기름 유출에 의한 해양오염, 기후변화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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