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투조종사 배출 15년 만

▲ 공군 최초의 전투비행대장이 탄생했다. 왼쪽부터 박지원 박지연 하정미 소령. 사진=공군 제공

창군 이래 최초의 여성 전투비행대장이 탄생했다. 공군은 16전투비행단 박지연(공사49기), 8전투비행단 박지원(공사49기), 20전투비행단 하정미(공사50기) 소령을 각각 전투비행대장에 임명했다고 3일 밝혔다.

2002년 첫 여성 전투조종사를 배출한 지 15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이 비행대장을 맡게 됐다. 현재 공군에는 30여명의 전투기조종사를 포함해 70여명의 여성 조종사가 활약하고 있다.

비행대장은 대대장(중령)을 보좌해 전투비행대대(전투기 20여대 운용)의 모든 작전임무와 훈련을 감독하고, 지휘계통에 있는 30여명의 후배 조종사에 대한 교육훈련을 계획하며 비행대대의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동기생인 박지연·박지원 소령은 1997년 최초의 공군사관학교 여생도로 입학한 이래 ‘공군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을 계속 거머쥐고 있다. 이들은 2002년 첫 여성 전투 조종사가 됐고 이번에는 비행대장에 나란히 기용됐다. 두 명 모두 국산 경공격기인 FA-50이 주기종이다. 박지연 소령은 2007년 첫 여성 전투기 편대장(대위)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박지연 소령은 “최상의 전투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대대원을 독려하고, 모든 작전과 훈련에서 임무완수와 비행안전이라는 2가지 목표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소령은 영화 ‘탑건’을 보며 조종사의 꿈을 키웠다. 박 소령은 “대대원의 선봉에 서서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사 한 기수 후배인 하정미 소령은 2006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A-37 공격기를 몰고 저고도 사격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명사수’다. 이후 기종을 바꿔 2007년 우리의 주력 전투기인 KF-16의 첫 여성 조종사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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