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가 사상 최대치를 돌파했다.

학생층의 경우 10명당 2명꼴(1000명당 195명)이 독감에 시달리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독감 의심 증세를 보이는 외래환자는 1000명당 86.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 KTV 캡처

이는 2013년 9월 감시체계를 개편한 뒤 가장 높은 수치로 2014년 2월 둘째 주에 기록한 1000명당 64.3명 기록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나이별로 살펴보면 7세~18세의 학생 외래환자가 1000명당 195명으로 가장 많았다. 0세~6세가 86.5명, 19세~49세가 74.5명으로 뒤를 이었다. 또 65세 이상 환자 수는 17.5명으로 그 전주 9명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의심 증세를 보이는 환자 수가 크게 늘긴 했지만, 최근 일별 환자 발생 수는 감소세”라며 “유행의 정점이 지났는지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는 매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5월까지 유행하는 계절 독감의 하나인 A/H3N2형”이라며 “유전자 분석결과 올해 백신주와 항원성이 유사해 예방접종 효과가 있다”며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약 2주 뒤에 방어 항체가 형성되고 면역 효과가 평균 6개월가량 지속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맞는 것이 좋다.

지금 백신 접종을 하면 앞으로 유행이 예상되는 B형 독감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B형 독감은 A형 독감보다 증상은 가볍지만, 유행이 봄까지 길게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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