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씨 자수 의사 자진 귀국 검찰 조사 후 일단 귀가조치

[코리아데일리 강민재 기자]

27일 연극배우 윤석화 씨에는 특별한 날이 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해외로 도피해 16년간 잠행하던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금대표가 자수 의사를 밝히고 자진 귀국했기에 그동안 쌓아둔 마음 고생을 들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은 27일 서울 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 부장검사)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 전 대표를 주가조작 혐의(증권거래법 및 주식회사 외부감사법 위반 등)로 체포해 조사했다”고 27일 밝히면서 알려졌다.

▲ 윤석화 김석기 씨 부부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이에 앞서 김 전 대표는 1999년 4월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한 주가조작을 통해 660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다. 수사망이 좁혀오자 김 전 대표는 2000년 해외로 도피해 검찰은 기소중지를 하고 수배를 내란 상태로 16년이 흘렀기 때문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국내 변호인을 통해 자수서를 사전에 내고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수 이유는 부모님이 연로해 위중한 상황이고 부부가 갈라져서 생활하는 등 아이들 문제도 있어서 이번 기회에 정리를 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에 의해서 이다”고 밝혔다.

한편 남부지검은 12일 오전 체포영장이 3개가 발부된 김 전 대표에 대해 48시간 동안 조사를 하고 서울중앙지검으로 신병을 넘겼다. 서울중앙지검은 업무상 배임 등 2건을 조사하고 김씨를 귀가시켰다.

검찰은 김 전 대표를 출국금지하고 소재 파악을 계속하는 한편 사안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도망치려고 굳이 자수서를 쓰고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라 판단한다"며 "신속하게 수사해서 혐의에 맞는 적절한 처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극배우 윤석화 씨의 남편으로 알려진 김 전 대표는 서울대와 하버드대를 거쳐 월가의 5대 투자은행이었던 베이스턴스 아시아법인 영업본부장으로 일했다. 이 같은 경력으로 그는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월가 출신의 최초 한국인이라는 수식어가 그를 따라다닌 금융계의 마이더스의 김으로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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