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내년에도 우리 경제의 미래를 바라보고 구조조정의 모멘텀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조선·해운·철강·유화 등 주요 경기민감 업종에 대해 “4개 업종 경쟁력 강화 방안의 액션플랜을 재점검해 내년 추진 과제의 이행 계획을 보다 구체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 코리아데일리 DB

정부는 내년에 신용위험평가 등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을 일관되게 가동할 계획이다. 그러면서 건설 등 여타 주력 산업에 대한 잠재 리스크 요인을 점검해 필요 시 선제 대응에 나선다는 것.

올해 해운·조선 산업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의 규율을 정립했던 한 해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철저한 자구 노력과 엄정한 손실 분담이라는 분명한 원칙을 세우고 예외 없이 지켜왔다”며 “개별 기업에 대한 상시 구조조정을 확고히 추진할 수 있는 발판과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또 “원활한 구조조정 추진을 위한 시스템을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구조조정의 컨트롤타워를 명확히 했고 범정부 협업 체계를 강화해 개별 기업 구조조정뿐 아니라 산업 차원의 경쟁력 제고와 각종 보완 대책까지 종합적인 추진이 가능토록 했다”며 “기업활력법을 제정, 선제 사업 재편을 통해 기업 스스로 부실을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틀도 가동됐다”고 말했다.

이런 원칙과 시스템 하에서 대우조선은 국가 경제적 충격을 상당 부분 완화했고 현대상선의 경우 자구 노력 성공을 통해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유 부총리는 평가했다. 한진해운은 정부의 총력 대응을 통해 선박 141척 전량 하역을 완료하는 등 3개월여 만에 사태를 수습했다고 전했다.

구조조정 보완 대책을 통해 조선업 근로자들의 재기를 지원하고 관공선 조기 발주와 소상공인 지원 등으로 지역 경제의 활력을 회복할 수 있는 완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조선, 해운, 철강, 유화업종은 산업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통해 새로운 미래 비전을 열어가고 있다”며 “정부는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가운데 구조조정 추진과정을 국민께 투명하게 설명해 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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