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영본부장]

 

46일만에 모습을 드러낸 우병우 전 민정수석, 그리고 세월호 침몰 당시 의혹을 풀어 줄 것으로 기대했던 조여옥 대위. 국조특위의 무딘 창은 결국 이들의 방패를 관통하지 못한 채 22일 5차 청문회를 마감했다.

일부 의원들은 힘에 겨운 듯 “천만 국민이 지켜보고 있으니 진실을 밝히라”고 증인들에게 주문했으나 ‘모르쇠철갑’을 두른 이들의 방패는 너무나 견고했다.

지금까지 국조특위가 나름 열심히 의혹을 풀기 위해 노력한 것은 인정해 준다 치더라도 최순실 등 핵심 증인들의 불출석으로 5차 청문회는 김빠진 사이다와 같았다.

그나마 증인으로 출석한 이들로 하여금 진실의 입을 열게 하지 못하는 무능력을 보임으로써 이를 지켜 본 국민들의 가슴은 벙어리 냉가슴 앓듯 너무나 답답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자리로 국조특위의 본질을 흐려놔 눈살을 찌푸리게 까지 했다.

국조특위는 앞으로 남은 청문회에서 보다 효율적으로 진실을 규명하기위해서라도 진용을 새로 꾸려야 한다.

주어진 짧은 시간 내에 의혹을 풀어야 함을 망각한 듯 의혹제기만 하다가 끝내는 의원들과  기본조차 지키지 못한 의원들은 지금이라도 교체 시켜야 한다.

그리고 국민은 뒤로한 채 오직 당리당략과 한 사람에게 충성을 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는 친박계 의원들이 본질을 호도하고자 하는 계략을 원천봉쇄 시켜야 한다.

의혹의 실마리를 풀기 위해 소신 것 질의에 답하는 증인에게 ‘도둑질’이라는 겁박을 하는 의원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분노를 금치 못한다.

이제라도 남은 청문회에서는 의원들이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조직을 재정비해 '진실을 캐는 광부'가 되고자 노력하는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