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철 “국정농단에 직격탄 날린 아버지 신중현 얽힌” 희생양

[코리아데일리 정은채 기자]

19일 각종 행사장에서 즐겨 부르는 ‘아른다운 강산’에 대해 신중현 씨의 아들 신대철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옹호하는 친박단체가 가요 '아름다운 강산'을 시위에 활용하는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 네티즌 사이에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신대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TV를 보다 친박 단체들이 집회에서 '아름다운 강산'을 부르는 모습에 어이가 없었다"는 글을 올린 것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것.

▲ 락의 대부 신중현 씨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코리아데일리와 19일 전화 통화에서 신대철 씨는 “'아름다운 강산'은 아버지인 신중현 씨가 만든 곡이다.”면서 “아버지 신중현 씨는 박정희 대통령 집권 시절 "‘각하의 노래를 만들어’라는 청와대의 요구를 거절했었다. 이후 아버지가 만든 '거짓말' 과 '미인' 등은 금지곡으로 지정됐고 '불온 가수'라는 딱지마저 붙오 오랜 세월 고생을 했다”고 박근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의 악연을 밝혔다.

신대철 씨는 또 "이 곡은 권력자를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없지만 아름다운 우리 대한민국을 찬양하는 노래는 만들 수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며 "서슬 퍼런 독재권력자 박정희의 강권을 거부하고 우리나라를 하나로 아우르는 노래를 만들었지만, 이 곡 역시 금지곡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대철 씨는 박사모 등 보수단체가 이 노래를 이용하는 것에 "참으로 어이가 없다"며 "촛불집회 집행부는 나를 섭외하라 내가 제대로 된 버전으로 연주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처럼 신대철 씨가 격분을 하는 것은 이런 아버지기인 신중현 씨가 만든 노래를 요즘 박근혜 탄핵에 맞서 보수단체들 '박근혜 사랑하는 모임' (박사모) 등 친박단체가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벌이며 대형 스피커를 통해 이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보수단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노래 ‘아름다운 강산’은 신중현 씨가 자신의 밴드 '신중현과 엽전들'의 2집 앨범에 '아름다운 강산'을 수록한 야심의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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