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대대적인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 행동 돌입

[코리아데일리 강도현 기자]

10일 광화문에 대대적인 촛불 집회가 계획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주력해온 ‘박사모'가 대규모 '국민 대저항 운동'을 선포해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와 물리적인 충돌이 예상된다.

전날인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이후 박근혜 대통령 직무정지가 들어가면서 '박사모'는 홈페이지를 통해 10일 오전 11시 30만 보수대연합의 일원으로 광화문 청계광장에 모여 국민 대저항 운동을 개시할 것을 공개하고 이날 국민 대저항 집회를 열고 있다.

이날 탄핵을 추진한 야당과 국민에게 선포한 대저항운동 행동 강령을 보면

▲ 10일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에 나선 박사모 집회의 모습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국회의 탄핵 폭거는 허위사실 유포로 시작된 탄핵, 선동에 무릎 꿇은 탄핵, 거짓과 왜곡으로 얼룩진 탄핵으로 어떤 명분으로도 인정할 수 없다.

탄핵을 제안한 전북 군산 출신 김관영 의원의 탄핵 내용을 보면

1. 첫째로 재단법인에 기업이 출연한데 대한 대가성을 거론했는데, 이는 이미 청문회에 출석한 증인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부인하여 뇌물죄나 제3자 뇌물죄가 성립될 수 없고,

뇌물죄가 성립하려면 대통령이 단돈 1원이라도 받아 착복했어야 함에도 검찰의 조사 결과 대통령은 단돈 1원도 착복한 사실이 없었음에도 그리고 검찰조차 오늘까지 이를 공소장에 적용하지 못하였음에도 뻔뻔스럽게 이를 탄핵의 이유로 삼은 것은 국회가 앞장 서서 불법 또는 위법한 행위를 한 것이고,

2. 둘째 이유로 제시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및 강요죄를 보면

이는 법원에서 단골로 무죄가 선고되는 경향이 강한 애매한 죄목으로 최소한 1심 법원의 판단이나 특검의 조사가 끝나봐야 죄의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것들을 즉, 죄가 될 지도 안 될 지도 모르는 것으로 대통령의 탄핵 사유에 집어넣었고,

3. 셋째, 공무상 비밀누설죄를 거론했지만, 이미 태블릿PC가 두 대가 되어버린 상황에서 더구나 JTBC 손석희마저 증거조작 등의 혐의로 형사 고발된 상황에서, 태블릿PC의 출처가 명확해지고 그 진위를 밝히기 전에는 적용할 수 없는 것을 어거지로 갖다 붙여 법적으로 성립될 수 없는 것들만 끌어모아 탄핵을 추진하였으므로 불법하고 위법하다.

4. 넷째, 전국 232만이라는 과장되고 왜곡된 촛불의 숫자를 대통령의 탄핵 사유의 하나로 집어 넣었으나, 232만 명이라는 것은 그 수치가 과장되고 왜곡되어 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할 때 그 숫자는 10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허위와 거짓, 과장의 사실을 탄핵사유로 적시한 것에 누구도 동의할 수 없을 것이다.

5. 증거물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 검찰의 공소장은 그렇다 치고, 의혹에 휩싸인 태블릿PC는 왜 제외했나? 증거물이랍시고 언론기사 15개를 첨부한 게 전부란다. 즉, 신문에 났으니 유죄라는 것인데, 도대체 지구 어느 나라에서 이런 식으로 탄핵하는가.

이런 허무맹랑한 수치와 수사들을 끌어모아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용서할 수 있는 성질의 것도 아니고 역사에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으로 동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같은 죄를 지을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12월 10일 오전 11시. 30만 보수대연합의 일원으로 광화문 청계광장에 모여 국민 대저항 운동을 개시할 것을 천명한다. 고 되어 있다.

이 내용이 올라오자 박사모 카페가 분노의 글로 뒤덮였다. 이러한 가운데 10일 카페를 페쇄하라는 게시물도 올라오면서 회원들끼리 서로 싸우는 모습도 보였다.

개표 결과가 나온 오후 4시 10분경부터 10일 현재(오전 10시)박사모 카페에 올라온 글은 무려 1천여개다.

박사모 회원들은 대부분 눈물이 난다며 탄핵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예상한 의원들을 향해 욕설을 내뱉었다. 한 회원은 “정말 너무 속상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시 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진을 올렸다. 다른 회원은 "가결되었다고 하네요. 정말 끝난 건가요? 믿기지가 않습니다"라고 썼다.

또 다른 회원은 "부디 옥체보존만 하시옵기를 기원합니다"며 박 대통령의 건강을 염려했다. 최순실 때문에 아무 죄가 없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다며 최순실을 욕하는 내용도 보였다.

이 내용 가운데 눈에 띠는 것은 새누리당이 정통보수정당이 돼야 한다며 친박계 의원 50명이 충분하는 주장도 내놨다. 차기 대통령은 황교안 국무총리라는 황당한 얘기도 나왔다.

이 주장을 하는 이 회원은 "민주주의를 가장한 좌파 역도들의 쿠테타에 의해 우리의 자랑스런 대한민국 정권이 무너졌다"면서 "역도들의 본거지이자 대통령 지지율 0%인 지역이 지방 사람과는 교류를 하지 말고, 여행도 하지 말 것, 상품을 구입하지 말 것"이라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게시물을 올려 섬뜩하게 만들었다.

가결 전 탄핵 찬성 입장을 표명한 새누리당 의원 41명의 사진을 걸어놓고 ‘배신자 명단’이라며 "여기서 플러스 21명을 찾아야 한다"는 게시물도 올라왔다.

가결표 234표에 포함된 새누리당 의원을 솎아내 심판하자는 주장이다. 새누리당 소속 전체 국회의원의 휴대번화번호를 공개하고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 모여 집회를 하자는 의견도 올라왔다.

헌재 판결을 기대한다는 게시물도 올라왔다. 보수적인 후임 재판관 인사로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배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휴우증이 10일 촛불집회에서 과격행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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