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박근혜 대통령 식사도 제대로 못해

[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9일 오후 3시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면서 청와대의 구중궁궐 안에서 초조하게 운명을 기다리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요즘 와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미음으로 겨우 견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9일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옆에서 지켜보는 우리도 마음이 아픈데 대통령님이야 오죽하겠느냐”면서 “요즘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먼 산만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고 청와대 식당 주방장이 미음이라도 끓여서 드려도 통 식사를 못하고 계신다”고 말해 9일 탄핵안을 두고 깊은 고뇌에 빠진 것으로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새누리당 비박(박근혜)계 의원들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 당일 만나 탄핵안 가결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해 9일 대통령 탄핵안은 가결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 적막한 기운이 도는 청와대 모습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이에 앞서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는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날 오후 열릴 탄핵안 표결에 관해 논의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의 참석자는 총 35명으로 모두가 탄핵안 찬성에 표를 던지기로 했기 때문에 대통령 탄핵안은 가결이 확실히된다.

회의 후 한 의원은 "저희 비상시국회의는 지금까지 국민들의 준엄한 목소리를 받들어 올바른 길을 가고자 노력해왔다. 새누리당에 대한 국민들의 준엄한 비판 또한 깊이 가슴에 새겨왔다"면서 "이런 국민들의 요구를 받들어 탄핵안에 동참해 반드시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또 다른 의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9일 탄핵안 가결은 반드시 될 것이라는 점이며 우리들의 입장은 분명하게 확인이 됐고 이밖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다수의 의원들이 탄핵안에 찬성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앞도적인 차로 탄핵안을 가결 될 것을 확신 했다.

한편 새누리당 내는 탄핵안 부결시 예상되는 책임론과 관련해 모임 내에서도 인증샷 등 찬성 투표를 증명할 수 있는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던 데 대해 필요하면 공개할 수 있게끔 자료를 낼 수 있는 준비는 해야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또 다른 의원은 "야당 일부 지지자들이 대통령의 즉각 하야, 황교안 국무총리 교체 등등을 내세우고 있으나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라면 이 또한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모든 것이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으며 탄핵안 표결 이후 예상되는 혼란에 대한 질서 정연한 수습모습을 나타냈지만 그 온도의 차는 비박계와 친박계의 판이하게 달라 탄핵안 결정이후 웃을 자와 울자의 입장이 서로 각기 다르게 나타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