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태 “난 정말 몰라요 위증 아니예요”

[코리아데일리 강도현 기자]

고영태 위증이 JTBC '뉴스룸'에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앞서 JTBC '뉴스룸'이 최순실 태블릿 PC를 텅빈 더블루K 사무실에 발견했다고 취재 과정을 공개하면서 위증 논란이 벌어졌다.

당시 JTBC 취재진이 고영태를 직접 만났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 7일 열린 최순실 국정개입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위증 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

8일 오후 방송된 '뉴스룸'에서는 태블릿 PC 입수 경위와 취재 및 보도 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면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 위증 논란에 휩싸인 고영태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손석희 앵커는 "JTBC의 태블릿 PC 입수 후, 많은 정치권에서 의혹을 제기한다"라고 입수 경로를 공개하면서 “취재 기자들은 더블루K 사무실에서 찾았고 이들은 특별취재팀을 구성한 상태이기에 독일 비덱 스포츠에 대해 취재하던 중 더블루K 사무실로 찾아가 태블릿PC를 찾았다.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누군가의 제보를 받은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텅 빈 사무실의 빈 책상 위에서 태블릿PC와 서류 등을 발견했고 이 태블릿PC는 갤럭시탭 초기 모델로 당시 전원이 꺼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구한 태블릿PC는 최순실의 국정농단의 실체를 밝히는 데 큰 기여를 했고 최순실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전원을 연결해 켠 후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한 많은 자료를 확인시켜줘 베일에 쌓인 음모를 밝혀 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더블루K 경비원은 "(최순실 측이) 뭘 놔두고 갔다. 쓰레기 수거하는 거치대와 철판, 사무실 안에 책상을 하나 놔두고 갔다"라며 "원목 책상도 비어있는 줄 알았는데 기자님이 저랑 같이 가서 봤다. 그래서 제가 협조를 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JTBC는 특별 취재팀이 지난 10월 4일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을 만났고, 하루 뒤인 지난 10월 5일 고영태를 만나 최순실이 여러 차명회사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열린 청문회에서 고영태가 취재진을 만난 적 없다는 말이 위증이 된 셈이기에 아직도 숨겨진 사연이 많은 것으로 네티즌들은 의혹의 눈초리로 고영태를 새롭게 보고 있다.

이처럼 고영태 위증 논란은 그가 ‘청문회 스타’가 결코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면서 고영태 위증은 ‘어쩌면’ 예상됐던 일이기도 하다.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최측근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조작된 스타’라는 점이 이 사건의 새로운 제2막을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청문회에서는 시청자들이 청순하다고 표현 할 정도로 고영태는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서 비선 실세들의 관계를 ‘일부’ 폭로하는 등 시종일관 진지한 혹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 검찰 조사를 통해, 혹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사실들이 ‘증언’되는 순간, 일부 국회의원들은 그를 극찬하기도 했다.

이는 고영태 증인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여러 증인들에 비해 비교적 진지한 태도로 답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활약은 거기까지였다. 고영태는 청문회에서 JTBC 보도 자체를 전면 부정해버렸다. ‘고영태 위증’이 청문회 생중계 직후, 주요 포털 검색어로 등극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가 어떤 의도로 180도 말을 뒤집었는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권력의 비호설, 권력의 외압설 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카더라 통신에 불과하기에 그의 진실은 특검을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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