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터널, 음악이 흐르는 터널로 변신 "안전한 보행환경 제공"

[코리아데일리 강윤지 기자]

서울시는 적막하고 고요한 터널 보행로를 음악이 흐르는 터널 보행로로 개선해,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 보도 상행(도곡2동→역삼2동) 스피커 설치 (사진출처- 서울특별시)

우선, 이번달 10일부터 매봉터널에서 24시간 음악방송을 시행한다. 동부도로사업소 종합상황실에서 원격으로 조정하면, 매봉터널 보행로에 설치된 20대의 스피커를 통해 방송이 나오게 된다. 평상시에는 음악방송을 24시간 동안 제공하고, 긴급 재난 및 사고 발생시에는 대피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음악방송은 계절 및 시간대별로 구분하고, 라디오 방송과 클래식, 가요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곡해 방송할 계획이다. 평소 적막감으로 차 있던 공간을 아름다운 음악 및 방송으로 대체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유사시 신속하게 상황을 전파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 보도 하행(역삼2동→도곡2동) 스피커 설치 (사진출처- 서울특별시)

매봉터널 보행로를 이용하는 인원은 평일기준으로 시간당 80~150명이다.

의견함을 설치해 여론 조사를 실시하고, 시민 만족도를 고려해 일원터널, 석촌지하보도 등 관내 다른 터널에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터널 보행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통행할 수 있도록 편리하고, 개선된 보행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필요한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도심 속 소외된 공간을 친숙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음악이 흐르는 터널 보행로 만들기’는 동부도로사업소 직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수차례에 걸친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제안된 사업으로, 터널 보행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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