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인연이 한국 재계의 회장 자리 초고속 승진

[코리아데일리 강도현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포스코 회장 인선 과정에서 권오준 전 회장 인선에 적극 개입했다는 의혹을 7일 청문회에서 밝혀 후 폭풍이 불고 있다.

박 의원은 코리아데일리와의 지난 6일 전화 통화에서 "감도 안되고 자격도 안되는 권오준을 포스코 회장으로 세운 외부 비선실세는 누구인가"라며 "김 전 실장과 최순실이라는 구체적이고 확신에 찬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 7일 청문회에 등장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최순실 의혹을 폭로하는 박범계 국회의원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박 의원은 또 "김기춘은 조원동에게 '권오준이 어떻겠느냐'고 던지고, 조원동은 '알아보니까 회장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김기춘은 '지시하는대로 따르라'고 윽박을 질렀다"면서 "김기춘은 최명주 당시 포스텍기술투자 사장에게 같은 지시를 내렸고, 한걸음 더 나아가 권오준을 회장으로 세우는 지시와 명령이 노출돼선 안된다는 다짐까지 받았다"고 말해 인선에 감춰진 내막을 소상히 밝혔다,

또한 박 의원은 "김기춘은 포스코의 CEO 승계프로그램 담당사장인 김응규 전 사장에게도 권오준을 회장으로 세우라는 지시를 했는데, 검찰은 김 전 사장을 소환조차 하지 않은 걸로 안다"며 '가짜 경선쇼'를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정계의 한 관계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최순실과 김기춘 실장 등 비선실세의 힘으로 포스코 회장에 취임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2월 차은택씨를 위해 포레카 지분 인수를 협조해 달라고 당시 안종범 경제수석에 지시했다고 최씨와 차씨의 공소장에 나와 있다’는 박범계 의원의 폭로는 특검에서 성역없는 수사가 이뤄지면 핵폭탄 같은 강한 파열음이 일것이다”고 언급했다.

특히 박 의원이 주장하는 “포스코 회장은 전통적으로 등기이사회 멤버이면서 포항제철소장 등의 현장경험 있어야 선출됐다. 권오준 회장처럼 포스코 전체에서 상무급에 불과한 포항산업과학연구원장이 회장에 선출되는 것은 비선실세가 관여하지 않았으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최씨와 LCT 의혹의 주인공 이영복 회장도 청담동계의 일원으로 같이 활동했다고 알려졌고 이 배경에 이영복 회장의 해운대 엘시티 공사를 진행하는 모습에도 드러난다”며 “‘최순실-이영복-권오준-차은택’으로 이어지는 의혹에 대해 사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혀 특검의 수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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