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국회의원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회장 일찍보내주자”

[코리아데일리 강도현 기자]

요즘 인터넷에 자주 등장하면서 연일 고군분투하고 있는 이완영 의원에 대한 돌출행동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는 6일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이완영 의원이 오전에 이어서 속회된 오후, 재벌그룹 회장 9명에 대한 청문회 질의 시작에 앞서 “고령과 병력이 있는 정몽구(현대차)·손경식(CJ), 김승연(한화) 회장을 일찍 보내주자”고 제안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주목을 받고 있는 이완영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1957년 경북 성주 출신으로, 대륜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도시계획학 석사과정을 밟았고, 한국항공대 대학원에서 경영학박사를 취득했다.

▲ 국회에서 인사하는 이완영 의원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이 의원은 30년 공직생활을 한 공무원 출신 국회의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슬하에 1남 2녀를 뒀으며, 부친 故 이종만 씨는 성주군청과 대구시청 공무원을 역임 후 귀향해 수륜초등학교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부 故 이성기 옹은 수륜면장을 3번이나 역임했으며, 수륜초등학교 앞에 주민들이 뜻을 모아 만든 ‘공덕비’가 세워져 있는 의원이지만 요즘 보이는 행동은 네티즌들의 분노를 자아내게 만들고 있다.

이날 이완영 의원은 김성태 특위 위원장에게 “위원장과 여야 간사 간 사전 협의 내용에 따라 정몽구 증인 등 세 분이 건강진단서와 고령, 병력으로 오래 있기 힘들다고 사전에 의견서를 제출했고 지금 계속 앉아 있는 모습을 볼 때 매우 걱정스럽다”며 “오후 첫 질의에서 세 증인에게 먼저 질문·답변한 후에 일찍 보내드리고 남아있는 증인에 대해 질의응답 하도록 효율성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옹호 발언을 한 것.

이에 앞서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김성태 위원장에게 은밀히 건넨 보낸 쪽지도 눈길을 끈다.

오후 이완영 의원이 조기 퇴근 발언이 있기 이전에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성태 위원장에게 이완영 의원이 쪽지를 건넸다.

이완영 쪽지에는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세 분은 건강진단서 고령 병력으로 오래 계시기에 매우 힘들다고 사전에 의견서를 보내왔다"며 "지금 앉아 계시는 분 모습을 보니 매우 걱정된다"고 적혀 있어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이완영 의원은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기부금 납부요구 등이 현 정부에서만 일어난 것도 아니고, 과거 정부에서도 비일비재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특위에 출석, 증인으로 나선 대기업 회장들을 상대로 “과거 정부에서도 정부가 대기업에 재단 설립 등을 목적으로 모금을 요구한 적이 있지 않냐”고 질문했고, 허창수 GS그룹 회장 겸 전경련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은 “기업입장에선 정부 정책에 따를수 밖에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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