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중할 청와대가 개그맨들의 풍자거리로 국민들 한숨

[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이번 주부터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대해 특검이 본격 활동에 들어가고 국회에서는 5일 국정조사 청문회가 활발하게 진행 되는 등 온 나라가 최순실 게이트에 묻혀있지만 4일 KBS 2TV '개그콘서트‘가 새로운 풍자거리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는 새 코너 '대통형'을 선보이면서 5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 개그맨의 풍자로 등장한 박근혜 대통령와 국정농단의 주역 최순실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이에 대해 한 방송전문가는 “게콘 대통형이란 이 코너는 철없는 어린 대통령이 장관들과 함께하는 국무회의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모습을 담음 모습이 가슴이 아프다 못해 어쩌다가 우리네 정치가 이렇게 되어나 생각들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현실의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날 방송에서 개그맨 서태훈은 어린 대통령으로 분해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대통령이 원래 재택근무 하는 거 아니냐. 내가 있는 곳이 집무실이잖아. 내 방에서 SNS 하려고 하는데”라면서 ”굳이 대면보고가 필요하냐“ 등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국회 발언을 들어 현 정치권의 난맥상을 질타했다.

또 불거진 청와대의 비아그라 구입 논란, 늘품체조 논란 등도 고루 다루며 공감을 자아냈다.

두통을 호소하는 서태훈에게 국무총리 역을 맡은 유민상이 비아그라를 권하며 "청와대에 이런 게 100알 있다"고 말한 것.

서태훈은 "근데 이런 게 왜 청와대에 있냐. 세금으로 이런 거 사면 안 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을 맡은 김대성은 늘품체조를 '골 아플 때 추기 위해 10억 들여 만든 골품체조'라고 풍자했고, 기획재정부 장관 역의 이현정은 "거지 같은 체조"라며 김대성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코너는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도 다뤄졌다.

교육부 장관은 "근현대사 왜곡이 심하다"고 의견을 냈고, 대통령은 "반발이 심한데 그걸 굳이 왜 했냐"고 물었다.

이현정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태극기 잘못 그려놓고. 국민들 반발 심한 거 모르냐. 하지말아라"고 외쳤다. 이에 교육부 장관은 "만들 때 같이 만들어놓고 이제 와서 발 빼냐. 내가 아주 혼이 비정상이 됐다"고 억울함을 토로해 국민들의 서글픈 마음을 풍자로 대신했다.

이에 앞서 '개그콘서트'는 약 1년 만에 부활해 11월 13일부터 3주간 화제 속에 방송된 인기 코너 '민상토론2' 종영했었다. '

민상토론2'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등을 다룬 탓에 정치적 외압을 받아 종영했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새 코너 '대통형'을 선보이며 외압 논란을 일축해 5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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