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연꽃, 각시수련, 갯봄맞이꽃 등 발견. 정밀조사 후 내년 최종정보 공개

국립환경과학원, 새로발견된 습지 1,324곳 멸종위기 식물 서식 확인

-가시연꽃, 각시수련, 갯봄맞이꽃 등 발견. 정밀조사 후 내년 최종정보 공개

[코리아데일리 김학철 기자]

5년간 전국을 대상으로 ‘제3차 전국 내륙습지 기초조사’를 수행한 국립환경과학원은 총 1,324곳의 습지를 새롭게 찾았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발견된 습지를 ‘습지보전 관리대책’ 추진에 반영하기 위해, 습지별 여건을 고려하여 4등급 체계로 평가한 결과, Ⅰ등급 습지는 131곳(9.9%), Ⅱ등급 습지는 503곳(38.0%), Ⅲ등급 습지는 551곳(41.6%), Ⅳ등급 습지는 139곳(10.5%)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평가는 국립습지센터에서 습지 전문가 자문을 받아 이뤄졌으며, 법적인 평가기준은 아니라고 한다.

▲ 서산 간월호 습지의 꼬까도요 어린새 사진출처-국립습지센터 홈페이지

이번에 발견된 습지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가시연꽃, 각시수련, 갯봄맞이꽃, 독미나리, 물고사리, 삼백초, 순채, 자주땅귀개, 전주물꼬리풀, 조름나물 등 보전가치가 높은 습지 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유형별로는 산지형 습지 478곳(36.1%), 호수형 습지 324곳(24.5%), 하천형 습지 293곳(22.1%), 인공형 습지 229곳(17.3%)으로 알려졌다.

과학원은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실시된 1~2차 조사에서는 상대적으로 확인하기 쉬운 하천습지 위주로 발굴됐으나, 이번 3차 조사에서는 확인이 어려운 산지형 습지 등 다른 유형의 습지가 많이 발견 되었다.”고 전했다.

또 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 결과에서 Ⅰ∼Ⅱ등급으로 평가된 ‘횡성 현천리습지’, ‘인제 심적습지’, ‘곡성 백련제습지’ 등 3곳에 대해서 면적, 지형적 특성, 법정 보호종 여부, 보호 가치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한 정밀조사를 실시했으며, 향후 습지보호지역 지정 등 생태계가 우수한 습지 보전관리 대책 마련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했다고 한다.

▲ 서산 간월호 습지의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큰기러기 사진출처-국립습지센터

‘습지보전법’ 제4조에 따라 5년 주기로 조사하는 법정 조사로 진행된 이번 ‘제3차 전국 내륙습지 기초조사’는 전국을 5개 대권역, 30개 소권역으로 나누어 소권역별로 생물, 무생물, 인문·사회, 습지평가 등 4개 분야에 걸쳐 실시했다.

과학원은 “전국 내륙습지 현황은 제1·2차(2000년~2010년) 조사를 통해 정리된 1,325곳과 이번 제3차(2011년~2015년) 조사를 통해 새롭게 확인된 1,324곳을 합해 현재 2,649여 곳이 확인되었으며 전문가 검증 등을 거쳐 내년도에 전국 내륙습지 현황에 대한 최종 정보가 공개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정환 국립환경과학원 국립습지센터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도 이들 습지에 대한 변화상을 조사하여 습지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로 확인된 개별습지의 분포, 면적, 서식 생물 종 정보 및 인문·사회 환경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공공 정보를 적극적으로 개방하는 정부3.0에 따라 국립습지센터 누리집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