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 위기 속에서도 당리당략 주판알 튕기는 추악한 위정자들에게 국민의 힘 보여줘야

 

[정구영본부장]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 속에서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리당략속내로 주판알을 튕기는 여야의 모습을 보노라면 추악하기 그지없다.

박근혜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공을 국회로 넘겼지만 여당과 야당은 아직도 갈등의 평행선을 긋고 파국의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가장 위급한 시기에 당장이라도 봉합해야 할 이 시점에서 오직 조기대선과 맞물린 계산만 하고 있는 이들의 작태를 보노라면 한숨이 절로난다.

1일 오전 민주당 추미애대표와 비박계를 이끌고 있는 김무성 전대표가 회동을 하였지만 ‘탄핵’에 대한 의견조율을 못했다. 따라서 예정됐던 ‘탄핵’소추는 9일로 미뤄지기는커녕 아예 없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무성 전대표를 중심으로 ‘탄핵’을 강력하게 주장하던 비박계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음에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와 더불어 국정조사에 임한 의원들의 기관장 보고자리에서도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의혹을 풀어주기 위해 창의 역할을 해야 할 본분을 망각한 채 방패역할을 하는 의원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더 이상 우리국민의 대변자가 아니라는 생각에 울분을 감출 수가 없다.

국민들의 수준은 만점에 가까운데 국민의 대변자들이 하는 행각을 보노라면 낙제점수도 아까울 정도다.

최대의 국가위기 속에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으려 발버둥치는 그들을 향해 이제 국민들의 촛불은 광장이 아닌 여의도 국회로 가야한다는 생각이다.

위정자들의 그릇된 사고관을 일깨우고 그들이 진정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위한 봉사자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깨우쳐줘야 한다.

민심이 천심이고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음을 모르는 듯 자신들의 안위와 밥그릇 싸움질을 하고 있는 그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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