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가 고산병 치료제? 진짜 사용하는 곳은 발기부전 치료제...

[코리아데일리 강동우 기자]

23일 또 어김없이 최순실과 관련된 청와대 의혹이 이번에는 ‘청와대 비아그라’라는 이름으로 실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요?”라는 제목으로 “실망감과 분노를 넘어 이젠 슬슬 어이없어지기 시작합니다. 아니 도대체 우리가,국민이 낸 세금이 어디를 향하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면서 “태반주사,백옥주사 등은 의사들조차도 검증되지 않은 거라 말을 하고 있고요. 여기에 비아그라라니요? 정력제로 잘 알려진 건데요. 혈액순환을 위해서? 상상초월입니다.”고 청와대를 향해 질타를 가했다.

▲ 청와대와 비아그라

그는 또 “물론 어딘가 아파서 처방 받았을 수도 있겠지만 1년치를 한 번에 구입하는 등 뭔가 석연치 않습니다. 더구나 주치의도 뚜렷한 입장을 못 내놓는 게 더 답답하기도 하네요. 만약 진정 몸이 안 좋은거라면 국정운영은 가능한 걸까요?”면서 “좋게 생각해도 나쁘게 생각해도 박근혜 대통령이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비아그라, 스팸성 광고에 등장하곤 하는데요.또 최순실이 해외명품만 입고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중에 나도는 여지 속옷도 전부 해외명품이라는 데 이것도 청와대에서 사용했을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이러한 모든것 을 볼 때  청와대 비아그라는 어떻게 해석해야할까요? 이게 정녕 나라입니까?”이 네티즌이 올린 글에 대해서 23일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면서 호응을 하고 있다.

청와대 비아그라가 불거진 것은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청와대가 아프리카 순방시 고산병 치료를 위해 준비했는데 한 번도 안 써 그대로 있다”고 보도를 하면서 파문이 일기 시작했다.

이이 대해 각종 억측이 나돌면서 파문이 확산되자 청와대는“아프리카 순방시 고산병 치료를 위해 준비했는데 한 번도 안 써 그대로 있다”고 밝혔지만 의혹이 점차 커져가고 있다.

23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순방을 함께 간 분들은 알 것”이라며,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제이면서도 고산병 치료제이기도 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가 이 비아그라를 구입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을 순방했었고, 세 나라 수도의 해발고도는 1,000~2,000m이기에 혹시 생길지도 모르는 고산병을 위해 준비를 것으로 청와대 또 다른 관계자 말했다.

이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지난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청와대 의약품 구입 목록을 인용해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비아그라 60정을 대량 구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한국노바티스의 니코틴엘 TTS10 등 금연보조제를 대량으로 구매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비아그라 등 성기능 강화제 외에도 영양이나 미용 목적으로 쓰이는 주사제를 대량 구매했다. 라이넥주·멜스몬주(일명 태반주사), 루치온주(백옥주사), 히시파겐씨주(감초주사), 푸르설타민주(마늘주사) 등이다.

이중 청와대가 가장 많이 구입한 태반주사의 경우, 라이넥주는 지난해 4월과 11월, 12월 3차례에 걸쳐 각 50개씩 모두 150개를 74만2500원어치 구입했고 멜스몬주는 2014년 6월 50개를 52만원어치 구입했다. 이밖에도 간기능 개선 목적의 라이넥주, 갱년기 증상 완화 목적의 멜스몬주, 감초주사 100개, 백옥주사 60개 등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이 의약품들은 모두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대부분의 의약품 구입은 박 대통령 재임 후 두 번째 주치의인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현 주치의인 윤병우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 재임 시절에 이뤄졌다. 서 원장과 윤 교수는 처방 이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어 의혹은 더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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