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아역 최이현, '영웅 안중근' 통해 성인연기자로 돌아오다[인터뷰]

[코리아데일리 김학철 기자]

용띠 배우라인에 실력파 연기자 한 명이 추가될 예감이다.

아역배우 출신 연기자 최이현.

▲ 사진제공-위즈엔터테인먼트

그는 초, 중학교 태권도 선수출신으로 “중학교 시절 'TV는 사랑을 싣고‘, ’전원일기‘등에 출연하며 배우의 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실력 있는 연기자가 되기 위해,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에서 현대무용을,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에서 연기를 전공하며 실력을 키워왔습니다.”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최이현은 “은사님께 들은 ‘죽기 살기로 해서는 안 된다. 죽을 각오로 해야 된다.’라는 말씀처럼 ‘혼신을 다해 연기 하겠습니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인터뷰를 진행하며 강하게 든 느낌은 ‘꽉 차있는 차분한 청년’ 이었다.

최이현의 자신감 있는 눈빛에, 내심 ‘믿고 볼만한 연기’를 하는 배우가 한명 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본인소개를 해달라.

안녕하세요. 신인배우 최이현 입니다. 나이는 29살 이며 키는 178 입니다. 대학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 했고, 대학원에서는 연기를 전공 했습니다. 현대무용을 전공한 이유는 배우로서 신체표현을 더 아름답게 할 수 있고, 맡은바 역할에서 최고의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무용을 전공 했습니다. 또, 대학원에서는 연기를 전공하여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밑거름을 다졌다고 생각 합니다. 이제 실전에 뛰어들어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 사진제공-위즈엔터테인먼트

데뷔는 언제 했는지.

어렸을 때 딩동댕유치원으로 데뷔 했습니다. 이후 중학교때 ‘TV는 사랑을 싣고’와 ‘전원일기’에 출연 했습니다.

아역배우로 고충은.

고충은 느끼지 못했고, 연기를 하고 TV에 나온다는 것 자체가 너무 즐겁고 재미 있었습니다. 이후 고등학교때는 학업에 열중하느라 활동을 할 수 없었고, 대학교 때는 제가 다닌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외부 활동을 금하고 있기도 했고 학교 공연이 많이 있어서 전공인 현대무용에 충실 했습니다. 이후 대학원에서 전공인 연기 공부에 집중 했습니다.

무용전공을 하면서 고민은 없었나

연기에 도움이 되고자 무용을 전공 했으나 주변에서 비슷한 또래의 배우들이 활동 하는 것을 보고 조바심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휴학을 하거나 학업을 중단 하고 배우활동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학업을 마치는 것이 우선 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또한, 무용을 전공 하면서 학교에서 공연을 많이 해야 되는 상황이라 무대에 서면서 연기에 대한 갈증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무대에서 공연을 하고 박수와 환호를 받으면서 희열을 느끼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무용과 연기를 전공 하는 기간이 그릇을 크게 만드는 시간 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제 배우로서 그 그릇을 가득 채우고 싶습니다.

▲ 사진제공-위즈엔터테인먼트

‘현대무용은 난해하다’ 라고 느끼는 관객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 하는가.

맞습니다. 난해하다고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정해진 스토리가 있는 기존의 무용들과 달리 말을 제외한 ‘무용과 표정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를 표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끼도록 표현하는 경우도 있구요. 때문에 역에 대한 몰입도는 배우들 보다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용을 하며 표현력, 몰입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으며 연기에 정말이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무용 전공 후 연극 무대에 올랐을 때의 기분은

한예종이 자체 공연이 많아서 무용을 전공하며 무대에 많이 섰었음에도 불구하고, 연극 무대에 올랐을 때는 많이 긴장이 됐습니다.처음 무대에 올랐을 때에는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역할이 겁에 질려있는 역할이라 티가 덜 났던 것 같습니다. 무용공연의 경우에는 작은 실수를 해도 관객 분들이 알아차리기 힘들었는데, 연극은 대사를 실수 하면 바로 알아차리시니까 긴장이 많이 됐습니다. 말하는 건 관객 분들도 전문가시잖아요.(웃음) 선배배우 분들이 많이 격려 해 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즐겁게 연기 할 수 있었습니다. 무대에서 소름끼칠 정도로 희열을 느낀 적도 많았습니다. 행복했던 순간, 행복했던 기억들 이었습니다.

연예계에 한예종 출신이 많은데 일찍 유명해진 동기가 있는지.

동기 중에 엠블랙의 이준이 있습니다. 한 학기 마치고 학교를 나갔는데 그 이후에도 연락을 하고 친하게 지냈습니다. 본인이 많이 노력을 했겠지만 금방 ‘비’씨의 소속사로 들어가고 금방 ‘닌자어쎄씬’에도 출연한다고 해서 많이 놀라고 응원도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서로 연락은 없지만 저도 연기자로 성공하고 나서 반갑게 만나고 싶습니다. ‘나중에 시상식에서 만나야지’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대학원 생활은 어땠나

박민영씨, 소유진씨와 같이 다녔습니다. 실기 대학원이라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가끔 박민영씨를 보면 ‘정말 열심히 하시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 때 소유진씨나 박민영씨가 밥도 잘 사주시고 피자나 먹을거리도 바리바리 싸 오기도 하셨습니다. 대학원 때 연극학부 조교를 했었기 때문에 후배 연기지망생들과 친분이 더 많았습니다. 이전부터 연기학원에서 수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항상 ‘나중에 좋은 무대에서 만나자’라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빨리 자리 잡아서 도움 줄 수 있는 부분은 항상 도와주고 싶습니다.

▲ 사진제공-위즈엔터테인먼트

향후 출연 계획은

주경중 감독님의 ‘영웅 안중근’에 캐스팅 되었습니다. 오디션 공모가 크게 나서 응모 했습니다. 감독님께서 ‘연기 잘한다’고 하시며 ‘인상적인 역할을 주겠다.’ 고 말씀해 주셔서 내심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벅차오르는 영화에 캐스팅 되어서 열심히 공부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닮고싶은 배우는

황정민씨를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습니다. 또, 이병헌씨도 존경하는 배우 입니다. 황정민씨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 하시는 진정한 연기파 배우 중 한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정말 닮고 싶습니다. ‘너는 내 운명’에서 황정민씨의 연기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그렇게 많이 울어보기는 처음 이었습니다. 물론, 작품도 뛰어났지만 황정민씨의 연기를 보면서 ‘저렇게 연기를 할 수도 있구나’ ‘저렇게 표현할 수 있구나’ ‘저렇게 관객을 울릴 수도 있구나’ 하며 너무 감명 깊게 봤습니다.

또, 이병헌씨의 연기도 너무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본받고 싶습니다. ‘광해-왕이 된 남자’에서 이병헌씨가 1인 2역을 완벽하게 연기 하는 모습이 머릿속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한 가지 이미지로 정형화 된 배우가 아닌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주연 조연을 떠나서 그 작품에 꼭 필요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열심히 연기해서 감독님들이 함께 작품을 하고 싶어 하는 배우, 관객들이 먼저 찾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자신있는 연기는.

초·중학교때 태권도 선수를 하기도 했고, 무용을 전공 한 만큼 몸 쓰는 연기는 자신 있습니다. 때문에 느와르액션에 자신이 있고 또, 가장 하고 싶은 장르이기도 합니다. 깡패, 형사 역할 다 잘할 수 있습니다.(웃음)

연기를 하면서 좌우명은.

연기를 전공할 때 최민식 선배님의 은사님이기도 하신 안민수 교수님께서 “죽기 살기로 하면 안 된다. 죽을 각오로 열심히 해야 된다.“ 라고 항상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말씀이 너무 와 닿았고 머릿속에 각인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대로 된 연기를 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 했습니다.

물론 아직 많이 노력해야 하지만, 오랫동안 ‘칼’을 갈아왔습니다.

이제 그 ‘칼’을 뽑아 든 만큼 ‘죽기로 연기’ 하겠습니다.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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