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영 본부장]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게이트’에 따른 국민들의 촛불시위가 국내뿐 아니라 해외 교민사회에서 까지 확산되고, 여야를 망라한 정계에서도 퇴진, 사퇴 압박이 연일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비웃듯 버티기에 들어간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을 다시 장악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어 정국의 불안요인이 증폭 되고 있다.

검찰, 또는 특검 수사에 협조하겠다며 국민 앞에 머리를 숙였던 박대통령은 정녕 성난 민심을 향해 정면으로 돌진하려는 것인가?

박대통령은 역대 지도자 중 최악의 지지율 5%라는 불명예의 '식물' 대통령임을 스스로 느끼지 못한단 말인가?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에게 ‘선생님’이라는 극존칭을 써가며 컨펌을 받은 사실이 국민 앞에 드러난 현실 앞에서 또 무엇을 꿈꾸며 버티고 있는 것인가?

사실상 대통령으로써 모든 동력을 상실한 박대통령이 검찰의 수사를 통해 드러난 범죄행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무시한 채 '유체이탈' 태도로 중대 국사를 결정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스럽지가 않다.

특히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가 변론준비를 하기위해 검찰의 대면조사 시기를 늦춰달라며 버티는 모습은 블랙 코미디를 보는 것과 같다.

검찰조사 과정에서 변호인이 변론을 한다는 말 자체가 웃기는 얘기다. 변호인은 배석만 할 뿐 조사과정에서 개입 할 수가 없다는 기본적인 법률상식을 벗어난 억지명분을 내세워 박대통령이 버티기를 하고 있음에 국민들의 분노는 이제 촛불이 아닌 횃불로 번질 가능성이 높다.

박대통령은 정녕 권력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국민 앞에 속죄할 뜻이 없단 말인가?

바라건데 박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다시 국민 앞에 머리를 숙이고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사드문제, 한일군사협정문제, 역사를 과거로 회귀시키는 국정교과서문제를 되돌려 놓고 대통령의 자리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

일각의 보수층이 주장하는 ‘권력찬탈’ ‘쿠데타’란 명분으로 군의 힘을 빌리려는 계산도 해서는 안된다.

진정 국가를 사랑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정치인이라면 이제 그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늘의 뜻,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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