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충성’ 문자, 박지원의 의도된 전략? ‘3개의 근거’

[코리아데일리 이영선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된 가운데, 이 같은 논란이 박지원 위원장이 의도한 전략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11일 이정현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문자가 한 언론사에 의해 포착되었다.

포착된 문자 내용에 따르면, 이 대표는 박 위원장에게 "비서소리는 이제 그만해달라"며 "공당의 장수인데 견디기 힘들다"라고 말했고, 박 위원장은 "그러니까 잘 하라"고 답장을 보냈다.

이어 이정현 대표는 박 위원장에게 "충성 충성 충성. 사랑합니다 충성"이라고 말했고, 박 위원장은 "나한테 충성 말고 대통령을 잘 모시라"고 답했다.

▲ 사진=JTBC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박지원 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저와의 사이에 오간 문자를 오늘 본회의장에서 다른 문자를 확인하다 사진이 찍혔습니다. 제 불찰로 송구합니다"라며 "찍힌 문자는 지난 9월 이 대표를 비난하자 이 대표께서 저에게 보내왔고 제가 답신한 내용으로 그 일자는 2016년 9월 23일 정오 12시14분에 발신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12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이정현 대표의 문자 소동은 "망신 줘서 대표직에서 끌어내리기 위한 술수"라며 박 위원장의 고도의 기획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주장에 따르면 보여주고 싶은 게 아니라면 본회의장에서 저런 각도로 휴대폰을 들고 있는 의원은 없다는 것이다.

또한 김 의원은 70대인 박 위원장이 가장 작은 글씨체로 휴대폰을 본다는 건 무리라며, 남이 잘 보도록 한 화면에 담기 위한 배려라고 주장했다.

TV조선 측은 해당 소식에 대해 박 위원장의 문자 노출이 의도된 행동일 수 있음을 언급하며 두 달 전 문자를 꺼내 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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